백야(1985) 올나를 너무나 달리고 싶어
설명을 위한 초반부 ㅅㅍㅈㅇ
소련을 탈출했다 돌아온 무용수의 이야기
1980년대 소련 최고의 발레리노였던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는 자유가 없는 삶에 염증을 느끼고 해외 투어를 기회로 삼아 미국으로 망명함
그 후 미국에서 자신이 원했던 자유주의적 무용을 하며 살아가는데, 해외 투어 막바지에 비행기가 뜻하지 않게 소련 영토에 착륙을 하게 되면서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됨
자신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두고 떠난 조국에, 그리고 옛 연인 발레리노 이바노바(헬렌 미렌)가 있는 곳에...
소련 정부는 니콜라이를 감금해도 그만이지만 회유해서 선전에 사용하기 위해 레이몬드(그레고리 하인스)라는 친구를 붙여주는데, 그는 본래 미국 출신이지만 소련을 갈망해서 스스로 소련인이 된 탭댄서였음
둘은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고 자유와 검열에 대해 언쟁을 펼침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는 전혀 다른 양식의 춤이 장관임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주인공 니콜라이 역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실제로 소련에서 망명한 발레리노라는 거임 자기 인생의 연기랄까
그리고 백야 제작진은 당시에 함부로 방문하기도 어려웠던 소련의 풍경을 담기 위해 냉전 중립국인 핀란드 여행사한테 부탁해서 촬영분을 확보했다고 함 ㅋㅋㅋ 거의 첩보 영상을 방불케 하는 푸티지야
백야가 처음 개봉했을 때는 냉전시대의 프로파간다로서 미국을 띄운다는 비판을 받았었다는데, 개인적으로 이 시대에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음
백야를 보고 가장 들었던 생각이 러시아 여행을 하고 싶다는 거였고 (지금은 못 하겠지만...), 그 공간만의 느낌과 매력을 너무나 잘 살렸다는 거였음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은 드러나지만 미국 제도를 맹목적으로 옹호하지도 않고, 베트남전에 대한 비판도 들어가 있음
전부터 좋아했던 영화지만 올해가 되고 이 영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 시기에 보는 백야는 또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아
댓글
와아ㅠㅠㅠ 재미있겠다ㅠㅜㅠㅠ 올나 하자 ㄴㄱㅊㄴㄱㅊ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