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피노키오 평이하다

https://beegall.com/articles/22989
2022/12/24 01:25
조회수: 973
christmas wreath

스톱모션으로 저렇게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고 피노키오를 통해서 나치즘을 비판한 것도 좋긴 했는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평이하다고 느낌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된 작품이라 무의식 중에 그게 내 기대에 반영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좀 더 유럽 동화적인 느낌이 강하길 원했는데 그런 색채가 상당히 옅다고 느낌. 훈훈함을 표방하긴 했는데 동화 특유의 매혹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이 없었음

그리고 이탈리아 감독인 만큼 좀 더 이탈리아 마을의 느낌을 현장감 있게 보여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었는데, 그런 면도 많이 못 느꼈음

내용은 피노키오가 인간이 되길 열망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간다는 점 한 가지가 참신하긴 했음. 그런데 전반적으로 너무 평범하고, 역경의 과정을 생략하고 너무 쉽게 훈훈하게 마무리 한다고 느꼈음. 개인적으로 피노키오는 어른들에게도 충격적일 정도의 살벌한 면이 있는 동화고 (곡예단에서 겪은 일, 당나귀가 된 것 등) 그 강렬한 공포감이 매력이고 또 감동적인 결말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버전은 그냥 내내 해맑게 하고 싶은대로 다 하던 애가 약간 철들자 훈훈하게 마무리 된 느낌이라 의미가 크게 와닿지 않았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평생의 헌신이라는 건 본인이 스스로 동의했을 때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페토는 어느날 갑자기 원치도 않게 움직이는 나무 아들이 생긴 건데 불과 며칠만에 그 아이를 친자식처럼 생각한다는 게 공감하기 힘들었음

그래도 지미니 크리켓 캐릭터는 딱 적절하면서도 따뜻해서 이 표현은 좋았음 ㅋㅋㅋㅋ

 

넷플


code: [cc044]
목록 Gift

댓글

code: [4d85c] - 2022/12/24 04:20

별로 인간되고싶지 않은 피노키오라니 좋다 그간 인간되고싶어하는 수많은 생명들 보면 이상하긴했어 너무 인간중심적 사고같아서. 감독이 감독인만큼 기대가 좀 있았는데.. 끕.. 내가 기대했던 건 안나오겠구만 ㅋㅋㅋ 알아두고 보게돼서 좋당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목록
No 제목 날짜 조회수 추천수
23254 일본 호러 보면 저주의 대가로 물질을 많이 주네 [1] 02-25 740 3
23250 다위까 호네 구찌 밀라노 패션위크 홍보 [1]
02-24 839 4
23249 ㅃ 이웃집 아이가 n년 동안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데 [1] 02-24 399 3
23248 요새 자꾸 연예인이 꿈에 나오는데 [2] 02-23 819 0
23247 ㅅㅍ 쿵푸팬더 뉴시즌 왜케 초반 비호감으로 만들어놨냐... [1]
02-22 917 5
23145 이대곤 눈매 존예 입술 존섹 애교 커엽 ㅍ ㅉㅌ
01-30 718 2
23244 ㅍ병원에서 방금 들은 실화.jpg [2] 02-21 798 4
23242 그리핀도르 말포이 ㅋㅋㅋㅋ [3]
02-21 866 8
23243 스티커 오늘까지다🍫 [2] 02-21 822 3
23239 아직도 영국은 여왕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 [2]
02-20 781 2
23241 켄달 제너 2021년 SKIMS 발렌타인데이 에디션 [1] 02-20 818 5
23237 ㅇㅅㅍ오펀 천사의 탄생 봤다 [1]
02-19 829 7
23232 포장된 양념 확실히 다 짜내는 법.gif [4]
02-18 761 4
23233 ㅃ 옛날 신생아 육아 포스터 너무 무섭다 [3]
02-18 1521 12
23227 마일리 사이러스의 여성, 출산, 환경에 대한 생각 멋지다 [3]
02-16 1079 12
23230 눈국열차 Ba선생 양갱 가성비 갑이긴 하네... [3] 02-17 857 10
23229 your place or mine 친구도 이런 친구가 없따 [1]
02-17 819 3
23223 💝가장 로맨틱한 장미꽃 선물 [2]
02-14 863 7
23221 💝다위까와 찬타윗 커플의 발렌타인데이🌹 [3]
02-14 889 5
23226 webp 개발자: 스티븐 코닉, 일리아 그리고릭 [2] 02-16 8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