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갤러리

진짜 지겹고 식상하다

마인드헌터, 애나 만들기, 그 외 실제 범죄 사건에 기반한 여러 작품들 다수

그 사람들을 조사했다는 인물들도 다 실존 인물에서 기반한 건데 그 실존 인물들은 그렇게 매료돼서 정신을 못 차리고 본인이 범죄자에 동화됐다는 얘기를 한 적도 없거든? 그런데 괜히 드라마화 하면서 그런 식으로 그려내서 무슨 그 범죄자가 엄청나게 매력적인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 포장하고 그와 더불어 시청자들한테 이 작품도 그만큼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손쉽게 세뇌하려는 것 같은 제작자의 값싼 최면 전략이 보여서 식상해

흔히 남들은 범죄자인 걸 거의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겉으로 매력적이었다고 알려져 있는 전설적 싸패들도 정작 정체가 밝혀진 후에 직업상 가까이에서 오래 대면해본 사람들은 그렇게 정 떨어지고 얕은 수가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고들 얘기함. 완벽히 능수능란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호감도 살 수 있는 사이코패스는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임. 그런데 지금이 어느 땐데 아직도 저런 식상한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너를 들여다볼 것이다'에 기반한 얘기만 주구장창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범죄자에 그렇게 깊이 사로잡혀서 어쩔 줄 모르는 주인공을 특출난 직업적인 천재성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묘사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사람이 일하면서 부득이하게 감정이 개입될 수야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는 거지 동경할 만한 가치가 아님. 얼마나 직무에 대한 진지한 생각 한 번 없이 각본을 쓰면 저런 설정을 하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