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를 보니 인간은 자신의 찰나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처절한 고통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설령 그 타인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타인인 자식이라 할지라도
그 선택이 본인만의 고통을 수반한다면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자식이라는 타인의 처절한 고통과 끔찍한 죽음을 대가로 함에도 자신의 찰나의 즐거움을 선택하는 걸 보면 인간의 잔인함은 끝을 모르는 것 같아
그리고 다른 어떤 인간한테 그런 고통을 겪게 해도 이론의 여지 없이 악행으로 취급받을 텐데 그게 자신의 유전자로 만들어낸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갖은 감성적인 이유를 들어 정당화하는 것을 보면 인간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할 뿐 아니라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모성, 사랑 등의 긍정적인 함의를 갖는 가치들을 끌어와서 본인의 선택을 정당화하기도 한다는 걸 느낌
타인의 고통을 자신이 대리 감수하는 것에 정당화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그 인식이 놀라울 따름임
그저 선택의 여지없이 엄마가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고통 받아야 했던 딸이 너무 안됐음
이 작품에서 정말로 감독이 의도한 대로의 주제의식을 살리고 싶었으면 그 아이가 주인공의 선택으로 태어나서 고통 받은 아이가 아니라 입양되었다든지 그래야 맞다고 봄 그래야 그 선택의 주안점이 오직 주인공 스스로의 고통을 감수할지 말지에 관한 것이 될 테니까
댓글
그런 내용이야…?
ㅅㅍㅈㅇ 주인공이 외계인 언어를 배워서 미래를 볼 수 있게 됐는데 그래서 자기가 아이를 낳으면 그 딸이 병으로 처절하게 고통 받다가 요절할 거라는 걸 봤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는 선택을 함... 남편한테도 말을 안했었는지 나중에 애가 한참 컸을 때야 남편이 그 사실을 알고 분노해서 집을 나가 버림
ㄷㅆ 헐 쥰나 호러네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