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걸 갖고 싶어서 저지른 범죄는 탐욕 범죄인데 왜 애를 갖고 싶어서 저지른 범죄는 다르다 생각할까
최근에 넷플에서 공포 영화 두 개를 봤는데 둘 다 저런 내용이 들어 있었음
제목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써봄: 1. 일라이 2. 런 (Run)
사람이 다른 인간을 제대로 양육해내는 건 사회에 이로운 일이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자식이란 존재를 '갖고 싶은 것'이 동기임. 그리고 그 동기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여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고
근데 때로는 그 여건이 맞지 않을 때도 있음. 그렇다고 해서 옳지 않은 수단으로 내 양육 욕구를 충족시켜줄 인간을 확보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 너무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해서 그걸 갖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게 정당화 되는 건 아니듯이
근데 아이는 안 갖는다고 죽거나 삶의 질이 처참하게 저하되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해도 특정한 인간을 소유하는 것은 절대로 누군가의 권리가 될 수 없음에도, 저런 빌런들은 꼭 그저 아이가 갖고 싶었다고 하면서 그정도도 못 바라냐는 듯이 항변함ㅋㅋㅋㅋㅋ 뭐 빌런이니까 무슨 짓을 해도 자기 딴엔 할 말이 있겠지만 저 당당함이 다른 탐욕형 빌런들이랑은 차원이 다름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도 탐욕의 일부라는 걸 자각조차 못하는 느낌이야
저 자식이라는 존재를 배우자로 치환하면 저런 빌런은 배우자가 너무 갖고 싶어서 약탈혼, 납치혼을 저지르는 격인데, 그런 범죄자가 "난 그냥 아내가 너무 갖고 싶었을 뿐이야. 그게 그렇게 큰 바람이야? 남들도 다 갖는 건데!" 라고 한다고 생각해봐ㅋㅋㅋㅋㅋ 다른 빌런들은 여간해선 저렇게까지 뻔뻔하지 않음... 근데 자식빌런?은 진짜 독보적인듯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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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생각이 많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