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인더다크2 속편 치고도 너무 별로다
ㅅㅍㅈㅇ
1. 빌드업 부재: 아무리 속편이라지만 거의 새로운 내용인데 빌드업이 너무 없음. 완전 뜬금없이 뚝 시작하니까 상황에 몰입이 안됨
2. 빈약한 주연 캐릭터: 장르의 공식을 깨고 연약한 여자 아동을 새 주인공으로 세우고 싶었으면 진짜 캐릭터 형성을 잘 했어야 한다고 봄. 터미네이터 1에서 이름 뿐이던 존 코너가 2편에서 처음 등장하면서 얼마나 캐릭터 형성에 공을 들였는지 보면 알 수 있음.
그리고 저 특수부대 할아버지는 미스터리하고 초인적인 빌런으로는 잘 어울리지만 제 1주연으로 감성적인 부분까지 표현하기에는 너무 빈약하고 정이 안 감. 빌런으로서 인기 있다고 다 주인공으로 적합한 건 아닌데 감독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음
3. 산만하고 이입 안 되는 빌런들: 빌런들이 너무 소개도 없이 갑자기 등장하고 정체도 너무 뒤늦게 밝혀짐. 그리고 그 뒤로도 최소한 메인 빌런들로서 필요한 만큼의 공감을 전혀 못 이끌어 냄. 할배한테 당하는 걸 보면서 같이 공포에 떨어줄 정도의 이입도 안 됨. 그리고 내용상 아무리 할배가 세서 떼로 덤벼야 된다지만 가뜩이나 이렇게 캐릭터가 빈약한 영화에 굳이 저렇게 악당을 많이 등장시켜서 구별도 안 되게 만들어야 했나 싶음
4. 공간감 부족: 1편은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숨바꼭질이라 그게 상당한 묘미였음. 인물들이 있는 공간의 구조와 공간감이 관객한테도 제대로 느껴져서 거기 같이 있는 기분이 듦. 그런데 2는 모든 공간이 생소하고 잘 파악이 안 됨. 그래서 인물들의 동선에 그냥 정신없이 끌려다니는 기분이 듦.
그냥 영화 자체가 너무 산만하고 깊이라고는 0.1도 없음. 액션 스릴러는 즐기기 위한 장르지만 관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으려면 최소한 만드는 사람은 깊이 있게 고심한 흔적이 느껴져야 한다고 봄. 근데 이건 뭘 보고 뭘 즐기라는 건지 모르겠음
곺
댓글
1편은 나름 추천도 많이 보고 오히려 할배랑 애들이랑 누구 편 들게 되는지도 관람 포인트고 그랬던 것 같은데... 2편은 영 아닌게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