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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식욕 있어본 적이 없는데 그 이유가 먹는 게 징하다는 생각 때문임 ㅋㅋㅋㅋㅋ 사실 먹는 것 자체는 나름 맛도 있고 괜찮은데 매일 끝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그 끝없는 의무감이 너무 징함 

사실 모든 의무가 다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징한데 그 부분에 집중하면 한층 더 징하게 느껴짐 ㅋㅋㅋㅋㅋㅋ 

먹는 건 정말 지긋지긋하게도 끝이 안 남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음 웬만한 다른 일은 며칠 정도라도 쉴 수 있지만 쳐먹는 것만은 살면서 죽을 때까지 쉴 수가 없음 

살면서 제일 바쁜 날에도, 제일 아픈 날에도, 세상에서 제일 큰일이 있어도, 제일 슬픈 일을 당해도, 심지어 가까운 사람이 죽어도 쳐먹는 것에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음 섭식의 의무는 무자비하게 끝이 없음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 붓기임 ㅋㅋㅋ

인간이 똑같은 일을 하루에 두세 번씩, 하루도 안 빼고 매일, 몇십년동안 죽는 날까지 끝도 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게 너무 징하지 않냐? ㅋㅋㅋ 시지프스나 프로메테우스의 고문을 보는 것 같음 

그리고 한 인간이 일생동안 먹는 음식 양이 5~10톤이래 ㅋㅋㅋㅋㅋㅋ 물론 저걸 하루에 다 먹는 건 아니고 몇십 년동안 먹는 거지만 저렇게 생각해보면 진짜 까마득하고 징함 ㅋㅋㅋ 징하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음 

Insatiable 이라는 말이 있잖아 ㅋㅋ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모든 동물이 다 insatiable함 ㅋㅋㅋ 아주 일시적으로만 채울 수 있을 뿐이지 불과 몇시간도 안돼서 또 쳐먹어야 되잖아 나는 이 부분이 징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연비 좋은 사이보그 인간 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