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서운 호러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최근 몇 년 간 나온 호러는 거의 다 보는 순간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인 것 같음. 진짜 무섭거나 진지한 호러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듯
무서우려고 노력했는데 안 무서운 건 그럴 수 있는데 아예 무서우려는 의지 자체가 없는 것 같음. 호러는 뜻이 공포인데도 이제 그냥 부합하는 키워드 요소만 들어가 있으면 그렇게 분류할 뿐 공포를 조성할 의도는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것 같음
그리고 그 결과 갈수록 호러가 개연성이나 서사가 덜 중요한 장르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도 안타까움. 나는 호러를 되게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호러 서사를 개연성 있게 잘 쓰면 굉장히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거든. 그런데 하필 호러는 어쩌다 그런 건지 다같이 개연성을 갖다 버리기로 한 장르가 돼버린 것 같아서 슬픔
그래서 이제 진지하고 서사 있고 무서우면서 내가 아직 못 호러를 걸 보려면 완전 무성 영화 시대 고전을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음
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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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 나도 진짜 무서운 공포 영화는 못 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