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받은 학대에는 제임스와 릴리의 무책임탓도 있다고 생각함

https://beegall.com/articles/25688
2024/11/22 14:57
조회수: 159

물론 페투니아와 버논이 해리한테 한 상습 학대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지금이었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할 수준임. 그리고 두 사람은 그 과정에서 두들리까지도 학대한 거임 (다른 아동이 학대 받는 걸 보여주는 것도 학대임). 그럴 거면 차라리 해리를 받아주지 말았어야 함. 그랬으면 최소한 해리가 자기들한테 학대당해 상처 입지는 않았겠지. 그리고 이 부분은 분명치 않지만 만약 애초에 받아준 동기가 분풀이용이었거나 학대를 예정하고 받아준 거라면 죄질이 더 나쁘다고 봐야 함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의 애초의 상황을 보면 제임스와 릴리가 너무나 무책임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음. 볼드모트와 전쟁 중이라 자기들이 죽으면 애가 죽거나 유일하게 남은 가까운 혈육한테 억지로 떠넘겨지는 것 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서 애를 낳은 것 자체가 무책임한 거 아니야? 책임감 있는 부모라면 자기들이 죽었을 때 애를 기꺼이 맡아주기로 사전에 협의가 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조차 잘못되었을 경우에 맡아주기로 동의한 사람을 최소 3, 4지망은 확보를 해놓고 애를 낳아야 된다고 생각함.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매사가 다 잘 풀렸다고 가정했을 때만 발사가 안 되는 러시안 룰렛을 애 머리에 돌리는 거임. 특히 그렇게 레지스탕스 운동처럼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그 3, 4지망을 자기들 전선에 있는 사람들로만 채워서는 절대 안 되고, 자기 진영이 싹 다 전멸해도 기꺼이 키워줄 사람들까지 확보해 놔야 된다고 생각함. 그걸 못하겠으면 안 낳아야 되고, 죽어도 낳아야겠으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낳으면 됨. 꼭 20살에 애를 낳아야 되는 건 아니잖아

사람 목숨이 장난도 아니고 저렇게 자기들 목숨이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애한테 죽음vs학대의 선택지만 마련해놓고 애를 낳으면 어떡함?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애를 내던져 놓고 마지막 순간에 고대 마법으로 보호하려고 애 좀 썼다고 해서 그 무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건 흡사 절벽으로 사람 밀어놓고 떨어지려는 순간에 붙잡으려고 손 뻗은 거나 마찬가지잖아. 그걸 영웅적이고 감동적이라고 볼 수 있음? 애초에 밀지를 말았어야지 

 

해포


code: [ec662]
목록 Gift

댓글

code: [cffe3] - 2024/11/22 22:19

보통의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 못하는 거 같더라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5430c] - 2024/11/23 01:02

듣고보니 그렇네...대부가 있긴 했지만 그 대부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기사단이였고 누명씌여서 감방생활 했으니..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ca42a] - 2024/11/23 15:25

나도 솔직히 볼드모트가 설쳐서 마법사세계가 간당간당한데 대적한다면서 애를 낳았다는게 좀.. 이해도안가고 공감도안됨ㅋㅋ 애를 생각해서 하나라도 살았어야지 너무 무책임함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목록
No 제목 날짜 조회수 추천수
25630 토르 망치 공구세트 [1]
11-05 91 3
25632 타이타닉 로즈의 약혼 반지를 제대로 보자 [1]
11-05 149 5
25639 태국 귀신이 한국 라면 끓여주네🍜 [2] 11-08 134 4
25643 학교를 태국에서 리메이크 했었구나 [1]
11-10 146 1
25642 넷플릭스 몇 년 뒤에는 매달 기기당 10만원에 광고 20분일 듯 [1] 11-09 114 2
25637 볼드모트는 안경 어떻게 쓸까 [1] 11-07 73 1
25635 ㅃ 안경 렌즈가 대부분 플라스틱이구나 [2]
11-06 172 3
21260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났다는 프레드와 조지 배우 [3] 01-08 1071 5
24406 해리포터는 기혼주의/출산 집착 정서가 올드한 듯 [2] 02-27 103 4
25629 영퀴) 피라미드에 올라갈 때 패려고 하더니 내려올 때도 패려고 함 [2]
11-05 81 2
25614 크리스마스의 악몽 전곡 OST [2] 10-30 71 3
25617 넷플 어두운 그림 왕국의 무서운 그림 동화 이야기 너무 아동용이다 [1]
10-31 116 3
25631 헐리웃 매사의 정치화 피곤해 [2]
11-05 119 5
25633 [1]
11-05 142 2
25628 다위까 호네 M Essential 10주년 쇼 [1]
11-05 86 2
25627 태벨드 보고 덕질하면서 그럴 수 있지, 그렇다치고의 범위가 넓어졌는데 [3]
11-04 172 3
12577 심심한 붕붕이들아 커여운 유튭 추천하면 보냐? [5]
07-28 1122 9
25619 제프 사투르 할로윈 뱀파이어 코스튬🧛🏻 [1]
10-31 88 3
25616 진짜 무서운 호러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1] 10-31 86 3
25615 다위까호네 할로윈 거미 악마🕷😈 [1]
10-30 5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