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의 왕후 시작했는데 상당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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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06:02
조회수: 139

แม่หยัว ทำไมคะแนนร่วง? เจาะสาเหตุ #แบนแม่หยัว จากซีรีส์ดัง สู่ดราม่า 0/10 |  Thaiger ข่าวไทย

일단 여기서 재밌다는 건 태국 드라마 기준이기는 함 ㅋㅋㅋㅋ

그런데 기대 이상인 점이 상당히 많음 

 

설정

아유타야 왕국은 신라 초기처럼 두 왕조가 번갈아 통치하는 체제였는데 얼마 후 한 왕조가 다른 왕조를 밀어내고 단일 왕조 체제를 확립함. 그래서 떨려난 왕조는 반격을 꿈꾸고 있었음

그러다 현 집권 왕조에서 왕이 너무 요절하는 바람에 5살의 왕태자가 즉위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그때 한 총독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으로 등극함. 새 왕은 왕국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떨려난 제2왕조와 옛 국가 왕조?의 공주들을 후궁으로 입궁시킴. 이에 제2왕조는 이걸 기회로 보고, 공주인 다위까 호네에게 왕을 죽이고 자기 왕조로 왕권을 되찾아오라는 임무를 준 채 입궁을 시킴. 하여 주인공은 첫사랑인 남자를 뒤로한 채 아유타야 후궁으로 입궁함 

현재 왕후 자리는 공석임. 다만 먼저 입궁해 있었던 고위 후궁이 두엇 되는 듯하고 그 중 한 명이 실질적 왕후 직무를 수행하고 있음. 하지만 그 후궁은 유일하게 낳은 왕자가 다운 증후군이기에 왕후가 되지 못했고, 왕후 자리는 아마도 후계자를 낳는 비빈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함

-현재 왕후 대행 총비-

설정 자체가 재밌음 ㅋㅋ

 

매력포인트

1. 태국 궁중물

일단 무엇보다 태국 궁중물 자체가 무척 드문데 이 작품은 궁중물일 뿐 아니라 심지어 실제 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귀한 작품임

2. 중세 아유타야 배경

그 드문 태국 궁중물 중에서도 대부분은 근세/근대를 배경으로 함. 아유타야처럼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거의 없음. 아유타야가 태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로 꼽히는 걸 생각하면 안타까운 부분임. 한국으로 따지면 신라 사극이 드문 것과 비슷한 현상임. 그런데 이 작품은 바로 그 시기를 다루고 있음 

3. 후궁 암투물

이 작품은 명백한 후궁 암투물임. 주인공이 혼자 왕이랑 연애하는 게 아니라, 한 명의 비빈으로서 후궁 안에서 총애를 받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임

เรื่องย่อ \"แม่หยัว\" EP.1 เปิดฉาก เกมชิงอำนาจ \"ใหม่ ดาวิกา\" เข้าถวายตัว

그래서 후궁이라는 공간과 각각의 전각, 그 안의 비빈들, 그들을 모시는 여관과 시녀의 모습이 잘 다뤄짐. 비빈들이 고전 복식을 한 것이 하나 같이 아름답고 매력이 다 달라서 보는 내가 다 행복함. 왜 쿠데타 해서 왕이 됐는지 알 것 같음. 그리고 비빈들이 다투는 방식도 대놓고 때려부수는 막장 방식이 아니라 은근함. 그래서 진정한 '암'투임

4. 주인공의 공주 신분

이건 취향이 갈릴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밀려난 왕조의 공주라는 게 나는 참 마음에 들었음. 밑바닥 신분으로 시작해서 상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예의없게 구는 클리셰적인 주인공이 아니라서 좋았음. 옛날에는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는 주인공이 더 참신하게 여겨졌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게 너무 남발된 나머지 식상해진 것 같음. 그리고 꼭 낮은 신분에서 시작해야 입지전적인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신분이 고귀해도 충분히 그럴 수 있잖아. 그리고 왕후 자리를 꿈꿀 정도면 솔직히 본인 신분이 저 정도는 돼야 현실성이 있지

그리고 주인공과 같이 입궁한 비빈들도 다 비집권 왕조의 공주들임. 공주들이 모여있는 후궁이라는 설정이 인상적임 

5. 지엄한 신분제와 궁중 법도

이 작품은 설정만 왕정 시대로 하고 신분제와 법도를 완전 무시하는 작품이 아님. 이 작품 속 신분제는 지엄하고, 캐릭터들이 그에 맞게 행동함. 비빈들이 말도 안 되게 제멋대로 굴거나 신분제를 이해 못하는 사람처럼 굴지 않음. 주인공은 왕 앞에 나섰을 때 아주 조심스럽게 섬기면서 왕이 언제든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권력자라는 사람을 늘 염두에 두고 행동함. 초반에 비빈들이 보인 가장 폭발적인 감정 표현은 왜 왕께서 후궁에 안 드시냐고 혼자 궁에서 짜증낸 거랑 여관한테 발끈해서 쳐다본 정도가 다임. 이건 충분히 납득 가능하고 현실적인 범위임

6. 옛 태국 복식

아유타야의 머리와 복식을 한 후궁들이 황홀하게 아름다움. 태국 기후에 맞게 상체를 많이 드러낸 의상을 동아시아 시대극에 익숙해진 시각으로 보니 참신한 매력이 느껴짐 

7. 사실적인 공간 배경

왕궁 정전

 

후궁

정확히 실제 왕궁에서 촬영한 비율까진 모르겠지만 최소 외부 원경 씬에서는 실제 아유타야 왕궁이 나옴. 그리고 전각 내부 씬도 세트 티가 전혀 안 나고 실제 왕궁처럼 보임 (진짜 왕궁인진 모르겠음). 태국 옛 왕궁 특유의 개방형 목조 건물, 좌식형 인테리어가 다 잘 표현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보면서 가슴이 설렘 

8. 성관계를 병적으로 꺼리지 않음

나는 동아시아 고전시대극을 볼 때 제일 황당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그 시절에 결혼한 커플이 성관계를 안 하고 애들처럼 유치하게 연애하는 게 당연한 듯이 묘사되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궁중에서 그러면 더욱 어이 없음.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입궁을 했으면 당연히 시침을 드는 거고, 총애를 얻고 후계자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함. 한 마디로 정신연령이 정상적인 세계관임 ㅋㅋㅋ

 

일단 아주 초반만 봤는데 이렇게 느꼈음. 그런데 태국 드라마는 초반에는 흥미롭다가 막판에 망하는 경우도 워낙 많기 때문에 일단 다 봐야 총평을 할 수 있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

 

탣 다비카후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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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6c8b] - 2024/12/06 09:11

재밌겠다. 돈 많이 들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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