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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총에 맞게 되는데, 총알이 딱 날아오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함

내가 살아 생전에 책 한 권 완성시키지 못한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어디에 쓸 수도, 누구한테 보여줄 수도 없어도 오직 내 머리속에서라도 내용을 문장화하고 작품을 완성시킬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런데 그 순간 마법처럼 시간이 멈추고 총알도 멈춤 

주인공은 움직일 수는 없지만 생각은 계속 할 수 있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모든 문장을 완성시킬 수가 있었음

그리고 마침내 주인공이 소설을 마쳤을 때, 주인공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됨

그 순간 다시 시간이 움직여서 총알이 몸을 관통하며 사망함 

저 작품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도저히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ㅋㅋㅋ

내가 기억하기로는 한 10페이지 정도의 짧은 이야기였고, 한글 번역본이 있었지만 서양어 소설이 원작인 것 같음 작가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임 

1인칭 주인공 시점이고 마지막에 탕! 하는 총알 소리가 실감나게 묘사됐었고 현장감이 있었음 

영어로도 검색해보고 한글로도 검색해보고 별짓을 다했지만 정말이지 찾을 수가 없다... 혹시 아는 사람 있을까 

+드디어 찾았다!!!

비밀의 기적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