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ㅅㅍ 오멘이 더 무서운건 결말까지 희망을 못 버리게 한다는 점임
초반 유모의 죽음은 새 유모의 등장을 위한 초석+데미안의 악마적 발현을 암시하는 느낌이었음. 글고 그때 이미 사건 해결을 위한 인물이 이미 등장함(기자인 키스 데닝스) 대사의 아들 생일이라는 보도할만한 사건에 자살사건이 일어나서 데닝스의 기록도 시작되고, 덕분에 천도충 신부님도 알게 됨
초반에 데미안네 가족이 단란한걸 보여줘서 관객은 이 가족에 정을 붙이게 됨. 특히 대사인 로버트와 아내 캐시한테ㅇㅇ 더군다나 둘 사이에 사산된 아이도 있었기에 완벽할수도 있던 이 안타까운 가정이 깨지지않길 바라게 됨. 적어도 두 사람이 살아 있기만은 바라게 됨. 이 시점부터 영화는 관객을 희망고문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건해결의 열쇠를 쥔 전도충신부를 죽임. 이 시점에서 관객은 무서운거 뿐만 아니라 희망을 좀 잃음. 당연히 저 신부가 부겐하겐한테 데려다줄줄 알았는데 죽었잖아. 근데 또 기가 막히게 이 시점에 대사님한테 기자라는 구세주를 보내줌. 이미 논리 정연하게 사건을 파악해 대사한테 알려주고 실마리가 될 신부의 방, 신부가 왜 말을 지리멸렬하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다 알려줌. 관객은 여기서 희망 풀충전함. 거기다가 기자도 죽음이 암시된 사진이 찍혔기 때문에 관객은 대사 부부의 생존+기자의 생존까지 바라게 됨. 소망이 두배ㅇㅇ
그런 와중에 캐시가 사고를 당함. 다행히 죽지않았을때 관객은 기대하게 됨. 살수 있나보다 하고ㅇㅇ 대사가 기자와 로마에 가기전 독방에 분리해 놨으니 더 희망을 품게 하는데 결국 유모의 등장으로 캐시는...ㅜㅠㅠㅠ
이것때문에 결국 관객의 감정 상태는 캐시의 부고를 듣고난 대사님처럼 무기력해짐.. 그래도 아직 대사님이랑 기자가 남았으니 이렇게라도 살겠지 하고 기대함. 많은 사람이 죽었고, 여행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가는 중이니까ㅇㅇ
그리고 기자가 죽었을때..충격도 충격이지만 뭔가 커다란 희망이 훅 꺾이는 느낌이었음. 왜냐면 캐시야 아무리 독방에 있어도 유모의 발길이 닿는 거리에 있었지만, 대사와 기자는 정말 먼 타국에 있었잖아. 데미안의 영향력이 거기까지 미침+가장 큰 힘이 된 조력자의 죽음에서 그냥 희망을 놓게 되더라. 아. 걍 쟤 죽이는건 안되겠구나... 하고 무력하게 됨.
이렇게 오멘은 관객이 인물에게 가진 호감을 기반으로 한 '저 인물은 생존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계속 품게 함. 그것만으로도 영화는 서스펜스를 갖게 되는거 같음.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은 전부 죽음이 예언되었고, 대사 가족도 데미안의 인간세계에서의 명예 권력을 위해 희생될거라는 암시(초반 신부가 데미안이 대사의 모든걸 물려받아 권력을 쥘거라는 말)가 생기는 순간부터 이미 관객은 희망이라는 서스펜스를 극이 끝날때까지 느끼게 되는거 같음
아무튼 영화 존잼ㅋㅋ
댓글
해석 잘봤어! 좋다!
다 받는다 ㅠㅠ 희망이 솟아오를 때쯤 다시 꺼지고 다시 띄우면 다시 꺼지고... 이거 제작진은 진짜 인간 심리의 귀재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