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제작진이 소련 풍경 촬영 작전 펼친 얘기 읽을수록 흥미롭다
그때는 자유진영 국민이 소련을 방문한다는 게 쉽지 않았고, 특히나 백야처럼 체제 비판적인 영화를 위해서라면 더더욱 촬영 허가라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음
그래서 백야 감독은 냉전 중립국인 핀란드 여행사에 촬영을 부탁 해서 여행 홍보 영상인 척 찍은 레닌그라드 (상트 페테르부르크) 영상을 확보함
여기서 대단한 점은 건축물 외관 뿐 아니라 마린스키 극장 등 여러 명소 내부까지 찍어왔다는 거임 그리고 그 장면들이 영화 내에도 실림
그런데 백야가 개봉했을 때 그 영상이 그런 계기로 촬영된 거라는 게 밝혀지면 핀란드 여행사가 피해를 볼까봐 감독은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음
그래서 당시에 레닌그라드 건축물 내부 모습을 잘 모르는 미국 대중, 심지어 영화 평론가들은 내부 구조 샷이 다 헬싱키에서 촬영된 거라고 생각하고 감독을 조롱함 ㅋㅋㅋ 비현실적이게 소련 배경 영화를 저기서 찍었냐면서
그런데도 감독은 주옥같은 영상을 확보해준 핀란드의 파트너들을 위해 그 사실을 숨기고 비판을 몇년간 감내했다고 함
그 장면들은 뒤늦게 소련이 해체된 시대에 이르러서 재평가 받고 있음
댓글
와미친ㅋㅋㅋ 들어가는건 어케 들어갔다 치도라도 진짜 촬영은 어케했냨ㅋㅋㅋㅋㅋㅋ대단하닼ㅋㅋㅋㅋ
우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