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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못 태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엄마가 그런 찌질남과 결혼하게 안 만들었을 거 같음... 아들이니까 그런 루저를 그 순간만 괜찮아 보이게 눈속임 해서라도 엄마랑 결혼시키고 태어나려고 했지 

처음에야 자기 아빠의 상태를 잘 몰라서 그랬다지만 보면 볼수록 일상 생활도 어려울 정도의 사람이고 저런 남자랑 결혼해서 어떻게 살까 걱정되던데 자기 엄마를 그런 처지로 만들다니... 게다가 원래는 미래의 두 사람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잖아. 아빠는 엄마한테 관심도 없고 엄마는 그 탓인지 쓰디 쓴 성격이 됐고. 결론적으로는 과거를 바꾼 덕에 미래의 두 사람도 더 행복해 졌지만 그때는 그걸 모르고 그런 거였음

보는 내내 저 주인공은 여자를 못 차지하는 도태남 아빠와 못 태어날 자신에 대해서는 한 없는 동정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런 남자와 살아야 할 여성인 엄마에 대한 동정심은 조금도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계략 짜서 '여자를 차지하는' 줄거리는 언제 봐도 불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