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는 기혼주의/출산 집착 정서가 올드한 듯
판타지적으로는 재밌긴 한데 인물들 정서가 참 올드함
배경이 90년대인 걸 감안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모두가 결혼과 출산에 집착하는 건 다소 기이해 보임
그걸 뒷받침하는 이유로 마법사 사회가 더 보수적이란 설정이 있긴 한데 좀 작가가 자기 사상에 맞는 전개를 하려고 작위적으로 그렇게 설정한 느낌이 있어
전쟁 중에 일부러 애 가지고 낳자마자 바로 사망해서 평생 고아 만든 루핀과 통스 부부도 그렇고 (심지어 늑대인간 유전자), 멀리 갈 것도 없이 릴리 제임스 포터부터 똑같이 그렇게 해서 해리 낳았고 그래서 해리가 돌도 되기 전 고아 돼서 학대 당하며 큰 거잖아
위즐리 가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계속 애 낳아댄 것도, 그런데 그 가족이야말로 화목한 가족주의적 가정인 것처럼 묘사되는 것도 작위적임. 심지어 그랬는데 그 가족에서 엇나간 퍼시를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설정임. 그냥 혼자 이상하고 튀는 애 취급임
헤르미온느도 앞에서 묘사한 성향을 보면 결혼 출산에 크게 관심 없을 인물 같은데 그런 직책으로도 결혼하고 출산함
결국 조앤 롤링은 결혼 출산 안하고 사는 여캐를 도저히 두고볼 수가 없는 것 같음
현대인 입장에서 공감하기에는 과도한 설정 같음
해포
댓글
그러고 보니 작가가 퍼시를 진짜 이상하게 그렸잖아ㅋㅋ 난 어른 되어서도 그 캐릭터 싫은 이유가 가족한테 받은 상처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급발진해서였거든 몇 년 동안 나름 친하게 지냈던 어린 고아 동생을 싸패거짓말쟁이 취급한 거... 근데 지금 생각하면 어차피 롤링 작가가 그렇게 설정한 거니까.. 몰입 깨짐ㅋㅋ 그냥 론이 해리 편 들면서 삼총사 우정 돈독해지게 하기 위한 도구로 퍼시를 이용한 듯? 그 부분 없어도 충분히 퍼시랑 가족 서사 잘 진행시킬 수 있었는데
리무스는 애 생기니까 바로 도망칠 정도로 미래 무서워했으면서 피임 안 한 거 작위적이긴 했음ㅋㅋ 마법사들이면 머글들보다 피임 훨씬 쉬울 텐데.. 차라리 전쟁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헤르미온느도 난 론헤르 좋아하긴 하는데 결혼 생활 오해 잘 지속할 수 있을까 의심은 들긴 하더라 작가가 19년 후 에필로그 굳이 넣은 게 열린 결말 방지하려고 그런 걸까 싶었을 정도ㅋㅋ 개인적으론 작위적이라 불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