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괴담) 어젯밤, 난 reCAPTCHA를 했다.

https://beegall.com/articles/11365
2019/07/15 18:24
조회수: 1918

지금 갤에서 하는 로봇이 아닙니다 그거ㅇㅇ

출처 https://m.blog.naver.com/falle⭐️quation/

221386856502

 

혹시 사진 reCAPTCHA를 해본 적 있는가?

체크박스가 있는 대신에, 거긴 저화질 사진이 16등분으로 나눠져 있다. 그건 아마 이렇게 말할것이다 : "도로 표지판이 있는 칸을 모두 고르시오" 그리고 당신은 도로 표지판이 포함된 구역의 칸을 클릭해야 한다.

일요일 밤 11시에, 난 공짜 이미지를 다운받는 중이었는데, reCAPTCHA가 한번 떳다. 그건 숲 한가운데로 길이 나있는 사진이었다.

사람이 포함된 칸을 모두 고르시오

좋아. 뭐 쉽네. 가운데에, 분홍색 바지를 입고 조깅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가운데 몇개의 칸을 차지하고 있었고, 난 그것들을 모두 클릭했다.

난 확인을 눌렀다.

작동하지 않았다.

사람이 포함된 칸을 모두 고르시오, 메세지가 한번 더 생겼다. 난 안경을 벗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이미지를 바라보았다.

아니었다. 사진엔 그녀만 있는게 아니었다.

길에서 몇 피트 정도 벗어나서, 이미지의 가장자리 끝쪽에 난 그걸 볼 수 있었다. 엄지손가락이 조금 튀어나오게 검은색 츄리링을 입고있는 팔 한부분이 걸쳐 있었다.

난 승리감을 느끼며 그 팔이 포함된 두개의 칸을 더 클릭했다. 확인

이미지가 새로고침되면서 한번 깜빡였다. 그리고 나를 놀리듯이 똑같은 메세지가 한번 더 떳다. : 사람이 포함된 칸을 모두 고르시오

난 눈을 한번 비비고 이미지를 바라보았다.

나무는 흐릿하고 어두운 그림자를 길에 드리고 있었다. 여자의 포니테일은 왼쪽을 향하고 있었다. 노란 햇빛 조각들이 숲을 온통 얼룩지게 하고 있었다. 난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계속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사람의 형상으로 보이진 않았다.

난 이미지의 가장자리를 바라보았다.

그럴리가 없어

이미지가 변해 있었다. 사진 가장자리에 있던 팔이 프레임 안으로 더 들어와 있었다. 두개의 칸을 차지하는 대신, 그 팔은 이제 세개의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깅하는 여자는 아주 조금 길을 따라 움직였다. 마치 그녀가 한발짝 더 내딛은 듯이.

손가락 아래에서 터치패드가 매끄럽게 미끄러졌다. 내 심장은 가슴속에서 쿵쾅거리고 있었다. 천천히, 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세개의 칸을 더 클릭했다.

확인

이미지가 깜빡였다.

사람이 포함된 칸을 모두 고르시오

난 컴퓨터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

이미지는 또다시 달라져 있었다. 남자는 프레임 안으로 더 들어와 있었고, 다섯개의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조깅하는 여자를 향해 뻗어져, 그녀의 어깨에서 단지 몇 인치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조깅하는 사람...

그녀는 그를 향해 돌아서 있었고, 눈을 크게 뜨고 입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클릭, 클릭, 클릭. 난 다급하게 모든 칸을 클릭했다. 확인

로딩...

사람이 포함된 칸을 모두 고르시오

남자의 얼굴이 마침내 프레임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입고있는 츄리링의 후드를 완전히 앞으로 덮어 쓰고 있었다. 반투명한 할로윈 마스크가 그의 형체에 눌려 아래쪽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팔에 걸려 있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클릭, 클릭, 클릭.

확인.

이미지가 사라졌다.

난 reCAPTCHA를 통과했다.

***

난 내가 본 걸 경찰에게 말했다. 처음에 그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사진을 자세히 묘사했고, 그들은 정신나간듯이 노트에 받아 적었고 나에게 질문을 해댔다.

그 여자는 케이리 존슨이라는 지역 주민의 모습과 일치했다. 그녀는 몇 주 전에 레이크우드 길을 따라 조깅을 하던 중에 실종되었다.

그녀는 돌아오지 못했다.


code: [6b934]
목록 Gift

댓글

code: [0ebe4] - 2019/07/15 18:28

헐랭방구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9eb28] - 2019/07/15 18:57

헐...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c9063] - 2019/07/15 19:42

이미지 변하는 거 존나 무서워 ㅜㅜ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b20e4] - 2019/07/15 23:00

허미 불쌍해.. ㅠㅠ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5886f] - 2023/04/14 19:14

사진 속으로 납치돼버린 건가 ㅠ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목록
No 제목 날짜 조회수 추천수
26264 제임스 카메론은 여성 중심 서사는 좋은데 남성 중심 서사는 약해 16:45 19 1
26263 요새 보고싶은 게 없다... [4] 13:08 25 1
26262 ㅃ 유럽도 대도시 박물관이 출토품 빨아들이는 현상 심하네 12:36 14 0
26261 ㅅㅌㅁㅇ 내멋대로 스위치온 다이어트로 5키로 뺌 [4] 05-14 29 0
26260 ㅃ 크루아상은 매우 갑자기 소화되는 느낌 [1] 05-14 31 0
26259 넥스트 프린스 카퍼레이드 왕족 결혼식 같다ㅋㅋㅋ 05-14 25 1
26258 브랜드 문구가 갈수록 전부 대문자화 되는 느낌 05-14 31 1
26257 캐릭터퀴) 엉덩이로 진주목걸이 품고 기어 다니는 고양이 05-13 42 1
26256 더러움주의) 펭귄이랑 스파게티인 줄 알았는데... 05-13 43 1
26255 ㅃ 옛날 국드 보다가 주인공의 애가 죽었는데 05-12 53 1
26254 바이킹 축제 같은 크루세이더 킹즈3 OST - The Feast 05-12 40 1
26253 My 600lb Life 체중을 300lb 감량했지만 결국 사망했던 사연 [2] 05-12 52 2
26252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실제 흡연 연기 처음 봤는데 콧김이 [2] 05-11 68 2
26251 ㅃ 갸릉거리며 쓰다듬기는 캐나다 스라소니 05-11 53 2
26250 킹헤 살라딘이 살라흐앗딘이라고 발음되길래 알라딘도 그런지 찾아봄 05-11 49 1
26249 스마일 2 보다가 하차함... [1] 05-10 71 1
26248 아기 하프물범의 수영 독립기🦭 05-09 53 2
26247 릴로와 스티치 실사 Hawaiian Roller Coaster Ride 뮤비🏄‍♀️ 05-09 53 1
26246 ㅃ 맨해튼 2D 식당 05-09 59 1
26245 릴로와 스티치 실사화는 원작에 대한 존중이 넘치네 [2] 05-09 5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