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피와 뱀파이어 시즌2 마지막은 내게 가장 서정적인 90년대 엔딩이야
스포주의
간단한 설명: 사랑하는 뱀파이어 연인을 자기 손으로 죽여야 했던 뱀파이어 슬레이어의 이야기
긴 설명: 버피는 숙명에 의한 뱀파이어 사냥꾼인데, 유일하게 영혼을 가진 뱀파이어인 엔젤과 사랑하게 됨
엔젤이 다른 뱀파이어들과 달리 영혼을 되찾게 된 이유는 집시의 저주를 받았기 때문인데, 그 저주에는 한 가지 단서가 있었음. 바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 저주가 풀려 다시 영혼이 사라진다는 것
뱀파이어가 영혼을 갖는 게 저주인 이유는 그러면 악행에 제약이 생기고 죄책감도 느끼기 때문
그런데 엔젤은 버피와의 동침으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고 저주가 풀려 영혼을 다시 잃게 됨
갑자기 다른 인격처럼 돌변한 엔젤의 모습에 버피는 충격을 받고, 엔젤은 갖은 악행을 저지르며 지옥문을 열게 됨
그 지옥문은 열린 즉시 연 사람=엔젤을 죽여 재물로 바쳐야 닫을 수 있었음
결국 버피가 엔젤을 찔러서 재물로 바치려는데 그 순간 버피 친구가 실전된 집시 저주를 엔젤에게 걸어서 잠시 다시 영혼이 돌아오게 됨
하지만 이미 지옥문은 열렸고 버피는 잠시 사랑했던 존재와 재회한 뒤 눈물을 머금고 엔젤을 찔러 지옥으로 보내게 됨
90년대 작품이라 세트나 연출은 옛스럽지만 이때 버피 역 사라 미셸 갤러의 연기는 너무나 진심이었음 ㅠㅠ 이 장면의 서정적이고 감정적 깊이가 있는 표현과, 애상성의 극치인 스코어 Close Your Eyes가 합쳐져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엔딩이야
버피는 이후로도 시즌 7까지 나왔지만 나한테 진정한 엔딩은 언제나 시즌2로 남을 거임
믣 데이비드보리아나스
댓글
저렇게 보냈는데 다시 돌아와서 시즌 7까지...? 몬가 살아돌아오면 감동이 반감될 것 같은데 ㅠㅠ
ㄱㅆ 딱 그렇게 됨... 그래서 나는 시즌2가 진짜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