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는 서양보다 동아시아 정서가 더 개인주의적이라 좋음
일반적으로는 서양 선진국 문화(뭉뚱그리면)에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가장 공감하는 개인주의 만큼은 현 세대 기준 동아시아가 독보적인 것 같음 ㅋㅋㅋㅋ 동아시아는 아주 근래에 바뀌기 시작했음에도 그만큼 변화 속도가 압도적이라 이미 따라내고 있다고 느낌
흔히 동아시아 문화가 공동체주의라고 타 대륙에 알려져있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사실 특정 측면에서만 그렇고 다른 부분은 정 반대라고 생각함 ㅋㅋㅋ 남한테 폐 안 끼치는 걸 베푸는 것보다 중시하는 것, 좋은 뜻을 달성하기 위해서라 해도 강요를 하면 강요의 부정적 측면이 더 주목받기 시작한 것, 좋은 걸 할 권리보다 싫은 일을 안 당할 권리가 더 중시되기 시작한 것 등 세계적 기준으로 봐도 독보적인 개인주의적인 면이 있음. 아마도 그간 집단주의의 작용이 너무 심해서 반작용으로 저렇게 된 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나는 저런 가치관이 공감이 많이 감. 드높은 가치를 위해 강요당하면서 불평도 못하고 기꺼이 즐기는 척까지 해가면서는 도저히 못 살겠음 ㅋㅋㅋㅋ 차라리 죽고 말지
나는 저게 유해한 긍정성 vs 시니시즘 차이와도 연관이 있다 느끼는데, 사람과 공동체에 대한 전반적인 견지가 유해한 긍정성에 가깝냐 시니시즘에 가깝냐에 따라 위의 차이가 생긴다고 보기 때문임. 그런데 유해한 긍정성은 잘해보려다 어쩌다 과해진 것 같은 뉘앙스가 있고 시니시즘은 애초에 부정적인 것 같은? 뉘앙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해한 긍정성보단 시니시즘이 훨씬 더 공감감 ㅋㅋㅋㅋ 왜냐하면 시니시즘은 최소한 타인이란 원래 자기 마음처럼 안 되는 존재라는 사실은 존중한다고 보기 때문 ㅋㅋㅋㅋ
이 전반적인 인간에 대한 의식 차이 때문에 동아시아 문화가 여지없이 가깝게 느껴지고, 아마 서양에서 태어났어도 성격이 지금과 같았으면 이 문화에 끌렸을 것 같음 ㅋㅋㅋ 완전 신세계 발견한 기분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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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 문화 없는 것만 해도 압도적 감사...
맞아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