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 뮤지컬에선 메르세데스가 뭐 크게 잘못했어?
나는 뮤지컬을 보진 않고 넘버만 몇 개 들어봤는데 그 중에서 Hell to Your Doorstep 가사에 메르세데스에 대한 원망이 가득해 보임
And love is a lie swearing that no matter what it won't die
Disappearing like a star in the sky
In the hot light of morning
But what do I care? There are women to be had everywhere
원작 기준으로 보면 메르세데스가 에드몽한테 딱히 잘못한 게 없고 그래서 에드몽이 메르세데스에 대해 했던 저런 종류의 발언이라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이거 한마디 밖에 없는데 그것조차도 햄릿에서 그대로 인용한 거임. 그리고 메르세데스는 다른 건 몰라도 약한 건 맞기는 함. 상황적으로도 그렇고 당시 성품도 그렇고 약함의 표본임. 도대체 10대밖에 안된 소수민족 고아 소녀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강할 수가 있겠냐고ㅋㅋㅋ 그래서 원작 기준으로는 메르세데스가 버티며 기다릴 여력이 안 돼서 결혼해 버린 거고, 에드몽의 대사도 그 부분을 지적한 거라고 보임
그런데 뮤지컬 가사를 보면 사랑은 거짓말이다, 절대 변치 않을 거라고 해놓고는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하지만 사방에 채이는 게 여자들이니까 상관없다 이러잖아ㅋㅋㅋ 이건 마치 메르세데스가 거짓말을 하고 자기를 배신했다는 듯한 발언이라 좀 납득이 안감. 원작대로라면 자기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메르세데스는 아예 몰랐고, 알았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었는데 저렇게 생각하는 게 맞나 싶어서ㅋㅋ 원작의 에드몽은 굉장한 순정파였기 때문에 자신의 그런 순수한 열정이 깨진 것을 언제나 스스로 애도하고 있었고, 그래서 저런 종류의 발언은 오히려 말하는 본인한테만 상처가 될 만한 발언인데 저렇게 말한다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짐
그래서 혹시 뮤지컬에서는 메르세데스가 뭐 엄청나게 큰 잘못을 했나 싶다가도 오히려 뮤지컬에서 둘이 공식 커플 취급받는 거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뮼
댓글
똑같아 ㅋㅋㅋ 본인이 그런 처지라 감정이 막 널뛰어서 그런 태도를 보인 것으로 생각됨
그렇구만ㅋㅋㅋㅋ 그냥 감정이 더 격한 거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