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레인디어 온 세상이 남주를 위로해도 전여친은 그러지 않길 바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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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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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전여친은 본인이 남주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런데 결국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 

남주 도니는 마사가 스토킹, 폭행 전과자인 걸 알면서도 전여친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고스란히 공개해 놓고 마사의 친구 요청을 수락했고, 그 뒤에 전여친과 그 엄마한테 경고조차 해주지 않았으며, 전여친이 마사에게 콜라 테러를 당했음에도 공감은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고 콜라가 얼마나 달았냐고나 물어본 데다, 현여친이 자기가 당한 범죄도 신고해 달라고 간청했는데도 안 하고는 심지어 했다고 거짓말까지 함. 그 여친이 신고가 제대로 된 줄 알고 마음 놓고 있다가 더한 봉변을 당했으면 어쩌려고 그랬음? 

도니는 전에 당한 성폭력과 마사한테 당한 스토킹에 있어서는 100% 피해자지만, 여친들한테 있어서는 가해자임 

그런데 과거 성폭행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후 전여친은 마치 자기가 그간 몰라서 화를 냈다는 듯 도니를 위로함

한 사안에 있어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무고한 타인한테 명시적으로 피해를 끼친 사안에까지 면죄부가 될 수 있음?

이 작품은 남자도 성폭력과 스토킹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경종을 울리면서도, 남주가 주위 여성들이 입은 위해에 일조하고, 그럼에도 그 피해 여성에게 위로를 받는 등, 결국 남자에게 유리한 부분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성관념을 답습하고 있음. 대체 여성은 언제까지 자신에게 가해한 남자를 가여워하고, 그가 자신을 가해하게 된 사정을 다정한 태도로 위로해 줘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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