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드 제작 속도는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준인 거 같음
맨날 하던 학원물이나 동네 연애물 장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다 하면 제작 시간이 대작 미드만큼 듦. 그렇다고 그런 미드처럼 비현실 세계관의 원작을 처음으로 영상화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나 집에서 연애하는 소작품만 간신히 벗어난 건데도 그렇게나 오래 걸림
그리고 저렇게 학원물을 벗어난 작품들 특징이 리메이크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거임. 애초에 자기들 오리지널 각본이면 제작비가 적게 드는 똑같은 학원물 동네 연애물을 썼을 텐데 외국에서 히트한 걸 들여오다 보니 그 장르를 벗어나게 돼서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 걸로 보임. 그런데 문제는 이미 웬만한 사람들이 다 본 다른 나라 작품을 재탕하면서 그 정도로 제작 기간까지 오래 걸리면 흥미도가 떨어진다는 거지. 그런 작품들의 히트는 상당 부분 트렌드에 의존하는데 재탕인 것도 모자라서 그렇게 뒤늦게야 나오면 그 사이에 컨텐츠계의 트렌드도 바뀌고 사람들도 질려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 태국 F4도 궁 리메이크도 나오기 전에 그렇게 큰 기대를 모은 것에 비해서 나왔을 때를 보면...
그리고 태국은 드라마 자체보다도 그 뒤의 팬미팅이나 배우들 합동 행사로 수익을 뽑는데 너무 제작이 오래 걸려서 방영할 때쯤 방송국 소속 연예인이 다른 곳으로 옮기고 후속 활동을 다른 기획사인 채로 해야 하다보니 부실해지거나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김
태국은 인구도 7천만이고 검열도 웹드는 왕정만 안 건드리면 자유로운 편이고 다른 나라 컨텐츠도 활발히 접하는 나라라 컨텐츠 제작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데도 먼저 위험성을 감수하는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것 때문에 자꾸 저런 사태가 나는데 저러다 소탐대실할 것 같음
물론 제작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임. 태국은 아직도 한국에서 거의 전국민이 불법 다운로드하던 시대처럼 컨텐츠 자체에 돈을 지불한다는 행위에 있어서 거부감이 있는 것 같고, 컨텐츠의 큰 향유층이 소비력이 있는 연령층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아직 거치지 않은 걸로 보임. 그래서 어차피 작품 자체로는 돈이 벌리지가 않다보니 저런 여건이 된 것도 있어 보임
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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