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mepo랑 perfect 10 liners 가 잘된거 보면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고 느껴
둘 다 누가 입문용 비엘 추천해달라고 하면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해하고 무난하게 재밌음. 정말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막 특별한 게 있지 않은 편이야. 사실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잖아. 어떤 장르든 튀는 건 몇 개 없고 다 비슷한데, 인기가 있는 건 시청자들이 원하는 걸 잘 보여줬기 때문임. 템포랑 퍼텐라는 시놉이나 썸네일만 봐도 '로맨스' 장르임을 알 수 있음. 템포는 한명이 아이돌이라 연예계를 보여주고 나름 치열한 과정을 보여주지만 그게 막 독하지 않아서 보기 힘들지 않아. 퍼텐라는 딱 정석 캠퍼스 비엘물임. 그래서 좀 허술한 부분이 있더라도 boys love를 잘 보여주면 시청자들은 그것으로 만족을 느낄 건데 그걸 잘했어.
요새 내가 벨드를 많이 봐서 예시를 저것들로 들었지만 이건 모든 것에 해당임. 분노의 질주만 봐도 매번 비슷하지만 그럼에도 나오면 보는 사람들 많고 평점도 높잖아. 우리가 거기서 대단한 뭔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 오락거리를 원하는 것이기땜에 그걸 채워주면 되는 거임. 그런데 디즈니 하는 꼴 보면 자기 철학 없고, 싸가지 없고 재미도 없음. 난 원래 디즈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때 마블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가 재미없어져서 놨거든. 잘되는 게 있으면 망하는 것도 있고 뭐 그런 거지...어떻게 다 성공하겠어 했는데 지금 보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어 잠깐 생각해 보고, 기본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스스로 냈음. 이 기본이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고, 창작자는 뭔가 새로운 걸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힘들기도 할 거야. 그런데 진짜 안되겠으면 그냥 김치찌개 맛집이 되는 것도 괜찮다라는 걸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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