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해포덕후 급식너붕붕이 해포세계관 들어가서 스포하고 다니는거
스압ㅈㅇ
1. 허니는 평범한 펄럭의 중학생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책은 해리포터. 가고싶은 학교는 호그와트. 하지만 현실의 허니는 학원 셔틀버스 안에서 자고있는 중이다.
2.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허니는 잠에서 깨어났다. 학원에 도착한 줄 알고 덜 깬 눈으로 안전벨트를 풀고 내리려고 했으나 허니의 손에는 안전벨트가 잡히지 않았다.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야 허니는 여기가 학원셔틀이 아니란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허니의 바로 앞에 앳된 얼굴의 드레이코 말포이가 그녀에게 지팡이를 겨늬고 있었다.
3. 드레이코 말포이를 본 순간 허니는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았다. 말포이는 무조건 죽먹자새끼라고 평생 생각해 온 허니는 다짜고짜 말포이의 머리채을 잡아당겼고 13년 생애 처음으로 머리채를 잡혀본 말포이는 다시 한 번 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4. 허니와 말포이의 싸움-허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긴 하지만-이 끝난 건 비명을 들은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온 후였다. 처음보는 여자애가 말포이의 머리채를 잡고있는 걸 보고 해리포터는 말렸고, 그레인저는 당황했으며, 론 위즐리는 큰 소리로 웃었다. 허니는 해리가 제발 그만하라고 한 후에야 말포이의 머리채를 놓았다.
5. 말포이의 머리를 놓고 난 후에야 허니는 상황파악을 시작했다. 학원셔틀에서 졸다가 눈을 뜨니 해리포터 세계관 안으로 들어왔다. 허니는 절대 이게 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발 평생 소원이 이루어졌눈데 이게 꿈이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6. "so, why did you fight?"
해리가 영어로 묻자 허니는 당황했다. 물론 한국어로 말하면 더 이상하긴 했을텐데 영어라뇨... 허니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번역기 앱을 켰지만, 당연하게도 인터넷은 터지지 않았고 핸드폰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7. 아이들은 해리의 물음을 듣고 처음보는 네모난 물건을 꺼내드는 허니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허니는 해리의 물음을 차마 무시할수는 없어서 짧은 영어로 떠듬떠듬 말하기 시작했다.
8. "Malfoy is bad person.... H..he should go to Azkaban"
허니의 말에 말포이는 허니에게 달려드려고 했고, 해리는 말포이를 말리며 아즈카반이 뭐냐고 물었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허니를 바라보았다. 헤르미온느가 허니에게 뭐라 말을 했지만 허니는 잘 알아듣지 못했다. 대충 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 그런 뜻인 것 같았다.
9. 말포이는 아직도 씩씩대면서 허니에게 뭐라 물었지만, 허니는 맨 처음의 후알유? 빼고는 못알아들었기 때문에 그냥 자기소개나 하기로했다.
"I'm Honey B and I'm 13. I'm not a wizard or a witch."
말포이의 표정이 점점 더 구겨지는게 눈에 보였지만 허니는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이왕 해리포터 세계관에 왔으니 스포라도 하고 가야죠.
"I'm muggle. But I know where is Hogwart and who is Volmort."
해리의 눈이 커지고 론이 숨을 헉하고 들이켰다. 헤르미온느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허니를 바라봤다.
"He will return when you're in 4th grade."
10. 마지막 말에 객실에 있는 모두가 허니를 쳐다보았다. 아이들은 어떻게 머글인 허니가 여기 있는지, 볼드모트는 또 어떻게 아는지, 그리고 그가 돌아온다는 확신은 무엇인지,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작년 퀴렐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 말포이(그는 헤르미온느와 가까이 있길 내켜하지 않았다)는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하더니 다시 허니를 쳐다보았다.
11. 열차가 호그와트에 도착한 후, 허니는 아이들과 함께 내렸다. 열차에서 내리니 멀리 호그와트 성이 보였다. 여태까지 호그와트는 유니버셜밖에 못가봤는데... 개쩐다. 허니가 움직이지도 않고 성을 바라보며 감탄만 하고있으니 답답해진 말포이와 헤리미온느가 그녀를 끌고 마차를 타러 갔다.
12. 성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들은 덤블도어를 찾아갔지만, 덤블도어는 보이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연회장에 돌아갔다.
13. 꽤 늦게 연회장에 들어갔는데도 기숙사 배정식이 아직 진행되고 있었다. 허니가 연회장에 들어가자마자, 맥고나걸 교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Honey B!"
14. 골든트리오와 말포이의 시선이 한번에 허니에게로 쏠렸다. 맥고나걸의 호명 후에도 아무도 모자를 쓰러 나오지 않자 아이들은 허니가 누군지 찾기 시작했다. 결국 헤르미온느가 허니를 끌고 앞으로 가서 모자를 씌워주었다.
15. "Hmmm.... so complicated"
모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자 허니또한 머릿속으로 대꾸했다.
"뭐가 맨날 복잡하대ㅅㅂ.. 전 쌉간지인 레번 갈테니깐 레번클로 부르기나 하세요."
모자는 허니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혼자 중얼거렸다.
"시발 레번 안보내면 퇴학을 당하는한이 있어도 님 가위로 찢어서 종량제봉투에 버릴거임ㅅㅂ"
마침내 모자가 소리쳤다.
"Slytherin!!!"
오 시발...
16. 허니는 욕을 중얼거리며 슬리데린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하지만 슬리데린 아이들은 머글의 복장을 한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허니를 피했다. 이 좆같은 순혈주의자새끼들... 느그 앰앱들은 다 아즈카반 갔어야했어..ㅅㅂ
17. 허니는 닭다리를 물어뜯으며 생각했다.
호그와트는 12살부터 다니는건데 난 13살이잖아... 와 덤감탱 일 제대로 안하네? 모자새ㄲㅣ가 본인선택을 존중하기는 무슨 시발 레번클로 가고싶댔더니 슬리데린에 쳐넣어
18. 연회가 끝난 후 골든트리오와 말포이는 다시 허니를 데리고 교장실로 갔다. 덤블도어는 허니가 올 걸 알았다는 듯이 아이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You are Honey, right?"
허니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덤블도어는 허니가 영어를 잘 못한다는걸 깨닫고는 지팡이를 가볍게 휘둘렀다.
"자, 이제 내 말을 알아 듣겠니?"
덤블도어의 목소리가 한국어로 들렸다.
"너도 무슨말이든 해보렴."
"와 대박.. 그럼 이런것도 번역 되나요???? 오지고요지리고요고요고요고요한밤이고요~ 해리포터가 해를 취재하네요 해님 한 마디한 해주시죠~!"
그 순간 방에 있는 모두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허니를 바라보았다.
19. 이제 허니와 말이 통한다는걸 알은 아이들이 허니에게 아까는 하지 못한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아즈카반에 가야 해?"
"너네 부모가 죽먹자잖아; 니도 예비 죽먹자고. 네 관상을 보니깐 6학년쯤에 사람 한 명 살해 시도할듯."
말포이의 눈이 축축해졌지만 허니는 무시했다.
"허니, 볼드모트가 돌아온다는걸 너가 어떻게 알아?"
"나는 뭐든지 알아. 어쩌면 내가 존나 쎈 마법사일 수도 있잖아. 그럼 레알 오지겠다 인정? 어인정~"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허니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허니를 쳐다보았다.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이름이 나오자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허니와 둘이 이야기할게 있는데, 잠시 나가주겠니?"
덤블도어의 말에 골든트리오와 말포이는 교장실 밖으로 나갔다.
20. 덤블도어와 허니는 한참을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허니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전 여기 어떻게 온거에요? 전 마법사도 아니거든요. 솔직히 학원 째껴서 좋긴한데.."
덤블도어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책과 깃펜이 실수로 시대를 뛰어넘은 것 같구나. 하지만 그만큼 허니 너가 실력있는 학생이란 것이란다. 평소 마법의 힘을 느껴본 적 없니?"
지랄 제가 여태까지 느껴본 마법의 힘이라곤 길에서 본 삐에로아저씨의 카드마술 뿐인데요; 허니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속으로 삼키고 고개를 저었어.
"한 번도 없어요. 어쩌면 이게 다 제 꿈일 수도 있죠."
물론 그러면 개빡치겠지만요. 덤블도어는 여전히 인자하게 웃기만하고 있었어.
21. "근데 허니가 왜 네 열차 칸에 있었던거야?"
론이 말포이한테 묻자 말포이가 인상을 썼다.
"나도 몰라. 갑자기 나타났단 말이야."
그때 교장실 문이 열리며 허니가 나왔다. 그리고는 당당히 말포이에게 말했다.
"나 내일부터 여기서 수업듣기로 했어."
허니의 말에 론이 제일 좋아했다. 아까 허니가 말포이 머리채를 잡았던게 마음에 들었던것이다.. 허니는 말포이를 향해 몸을 돌려서 말했다.
"야 빨리 기숙사로 안내해."
"네가 뭔데 나한테 명령이야?"
말포이는 이제 허니만보면 울려고했다.
"싫으면 말고. 복도에서 노숙하다가 쌤들한테 걸려서 기숙사 점수 한 500점정도 감점받지, 뭐."
작년에 그리핀도르한테 기숙사 우승컵을 뺏긴 후로 말포이는 기숙사 점수에 집착하기 시작해서, 허니의 말은 그에게 충분히 협박이 되었다.
"씨이... 따라오든가!"
허니는 히죽거리며 말포이 뒤를 따라갔다.
22.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 허니에게 소포 하나가 도착했다. 열어보니 지팡이와 함께 짧은 편지가 있었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덤블도어
23. 교복대신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마법약 수업에 간 허니는 학생들의 수군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뭔 상관이야, 지들이 입는 망토보단 이게 몇백 배는 더 편할 것 같은데. 그 때, 스네이프가 교실로 들어왔다.
24. 스네이프는 허니를 보자마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교복이 바뀌기라도 했나?"
허니또한 스네이프의 표정을 흉내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아마 아닐걸요. 근데 눈을 왜 이렇게 뜨세요..? 헐 설마 눈웃음치는거에여????? 대박~"
스네이프의 미간이 좁아지며 입꼬리가 뒤틀렸다.
25. 스네이프의 수업 내내 허니는 손을 들고 있었다. 스네이프도 처음에는 무시하려 했지만, 허니가 책상 위로 올라가려고 하자 화난 얼굴로 허니에게 질문하라고 했다.
"교수님 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허니가 해맑은 얼굴로 말하자 교실이 싸해졌다. 스네이프는 허니를 조용히 노려다보았다. 하지만 허니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잘 모르시겠지만 한국에서는 원래 선생님들이 새학기 첫날에는 첫사랑 얘기 해주는거에여~ 싫으면 시집가시든가~"
허니는 그대로 교실에서 쫒겨났다.
26. 허니도 스네이프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올웨이즈가 존나 멋진 것도 알고있는데도 스네이프를 놀리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재밌으니깐. 솔직히 저 슬리데린 편애하는 인간이 자기가 얼마나 나대야지 슬리데린을 감점시킬지도 궁금하기도 했고.
27. 다음 시간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었다. 허니는 질데로이 록허트의 얼굴을 보자마자 깊은곳에서부터 올라오는 화를 느꼈다. 시발 호그와트는 교사를 임용고시도 안보고 채용해?
28. "허니학생은 옷이 특별하구나! 하지만 복장 규정을 어겼으니 슬리데린은 20점 감점이란다"
허니는 록허트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들었다. 그리고 손을 들었다. 스네이프와 달리 록허트는 학생이 질문하는게 기쁜지 웃으며 허니에게 발언권를 주었다.
"쌤! 쌤 패트로누스는 뭐에요? 혹시 주작이 아닐까요?? 아, 주작은 새 종류인데 한국어로는 구라친다는 뜻도 있어요ㅎㅎ 쌤이랑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록허트가 당황한 얼굴로 허니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거니?"
"아 왜 모른척해여~~ 쌤이 젤 조아하는 주문이 오블리비아테잖아요! 근데 쌤 이번년도 말에 그거 잘못써서 자기 기억 지워요ㅋㅋ"
허니는 록허트의 교실에서도 쫒겨났다.
이런 시발
29. 이왕 수업에도 못들어가는거 허니는 산책이나 하며 지금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해리가 2학년이니 지금은 비밀의 방이겠네. 와 까딱하다간 바실리스크한테 뒤지겠는데? 그때 허니의 앞에 빨간머리를 한 누가봐도 지니 위즐리인 소녀가 지나갔다.
30. "혹시 내 일기장 못 봤니? 잃어버린 것 같아서."
지니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허니의 물음에 대답했다.
"일기장? 아! 얼마전에 내 교과서 사이에 껴있었던거 본 것 같아!! 갖고올테니깐 잠시만 기다려!"
"고마워!! 내가 봤을땐 너랑 해리포터랑 엄청 잘어울려!!!!!"
31. 일단 일기장을 가져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허니는 아무말이나 일기장에 써보았다.
톰 리들은 그의 아버지의 구멍에 박았다. 끼야홋-! 그의 아버지는 기분이 좋은지 환호성을 질렀다. 쿵떡쿵떡. 톰 리들은 참지 못하고 그의 아버지의 안에 싸버렸다.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숨을 헐떡이며 현자타임을 느끼고 있을 때,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빨나꼴미~!"
-오늘의 일기 끗-
32. 조금 뒤 허니가 쓴 글이 사라지면서 리들의 글씨가 나타났다.
내가 부활만하면 널 제일 먼저 죽일거야.
허니는 리들을 도발한것에 뿌듯해했다.
33.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러 들어갔을 때, 허니는 슬리데린 휴게실에서 엄청나게 큰 음악들을 틀어놓고 오후내내 맥고나걸에게 졸라 배운 목소리를 크게하는 마법를 사용해 열창하였다. 지하라 그런지 에코가 빵빵했다.
"조용히 좀 해-! 너 때문에 잠을 못자겠잖아 잡종아!"
뒤에서 소리치는 다른 학생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허니는 핸드폰의 음량만 높일 뿐이었다.
34. 다음 날, 허니는 맥고나걸 교수의 변신술 수업에 갔다. 다른 학생들이 양피지와 깃펜을 사용하며 필기를 할 때, 허니는 노트와 샤프를 꺼내어 썼다. 허니의 옆자리에 앉은 팬시 파킨슨이 머글은 이딴걸로 글씨를 쓰냐고 시비를 걸어서 양피지에 잉크를 엎질러 주었다.
35. 어쨋든 리들의 일기장을 없애긴 해야할 것 같아진 허니는 해리를 데리고 3층 여자화장실로 향했다. 해리에게 파셀텅으로 아무말이나 해보라고 재촉하니 해리가 벽을 향해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냈다.
"뭐라고 한거야?"
"누구 있냐고 물어봤어."
말을 마치자마자 해리는 화들짝 놀랐다. 누가 벽 너머에서 대답을 했다고 한다.
"하수구에서 벗어나서 금지된 숲에서 살 수 있게 해줄테니 나오지말고 거기서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 해줘."
허니의 말에 해리는 또다시 벽에 대고 쉭쉭대는 소리를 냈다.
이대로라면 볼드모트의 부활또한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36. 허니는 곧장 교장실로 찾아가 덤블도어에게 말했다.
"3층 여자화장실 하수구에 바실리스크가 있어요. 학교에 그런 동물이 있는건 위험하니 금지된 숲으로 풀어주는게 어때요?"
덤블도어는 허니의 말에 잠시 놀란 것 처럼 보였지만 금세 다시 웃음을 띄며 말했다.
"정말이니? 오- 그런 위험한 동물이 학교에 있는건 말이 안되지. 내가 잘 처리할테니 너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허니는 그 말에 안심하며 교장실에서 나왔다. 근데 내가 어떻게 아는지는 왜 안물어봤지?
37.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허니는 앞에서 걸어오는 애와 부딪혔다. 고개를 들어 보니 드레이코 말포이였다.
"눈 안뜨고 다녀?"
허니가 짜증을 내자 드레이코도 짜증을 내며 대답했다.
"눈은 니가 안뜨고 다니겠지. 잡종아!"
잡종이란 말은 사실 허니에게 별 타격이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 버릇을 고쳐놓자 싶었다. 허니가 주먹으로 드레이코의 얼굴을 치려다 멈칫했다.
얼굴은 참 예쁘단 말야. 드레이코의 얼굴을 때리기는 미안해진 허니는 드레이코의 정강이만 차고 갔다.
38. 스네이프는 허니에게 마법약숙제를 처음부터 다시 해오라고했다. 이유는 양피지가 아닌 노트에 작성해 냈다는 것이었다. 시발 여기가 뭔 중세도 아니고 더 좋은거 쓰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허니는 양피지에 글을 쓰면서도 계속해서 투덜댔다.
39. 슬리데린 아이들은 허니를 피해다녔기 때문에 허니는 그리핀도르 아이들과 어울려다녔다. 조지는 허니가 스네이프와 록허트에게 한 짓을 듣고 허니를 마음에 들어했다. 프레드는 허니를 약간 불편해했는데, 허니가 그를 볼때마다 울려고했기 때문이다.
40. 록허트의 시간에 허니는 책을 찢어 종이접기를 하며 놀았다. 옆에 있던 그레인저가 그만하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허니는 무시하고 앞자리에 앉은 드레이코에게 종이를 꾸겨 던졌다. 이미 몇 번 당해본 드레이코는 익숙하게 피했고, 종이뭉치는 그대로 록허트의 얼굴을 강타했다. 록허트의 얼굴이 빨개졌고 교실 곳곳에서 웃음을 참는 소리들이 들렸다. 누가 던진거냐고 록허트가 물었고 허니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록허트의 얼굴이 더더욱 빨개졌다.
41. 벌로 허니는 밤새 록허트의 트로피를 닦아야했다.
미소가 가장 아름다운 마법사
으으
가장 결혼하고싶은 마법사
우웩
키스를 가장 잘할 것 같은 마법사
지랄
허니는 록허트가 안볼 때 몰래 트로피들에 침을 뱉어가며 닦았다.
42. 허니는 아침을 먹으며 뭔가 까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하루종일 이어져 허니는 마법약 수업에서도 집중하지못하고 계속 재료들을 빼먹었다.
"잘나신 포터의 친구들은 왜 하나같이 이 모양이지?"
스네이프의 빈정거리는 말에 허니가 대꾸했다.
"밸런스를 맞춰야죠. 원래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주위엔 못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에요. 예를 들어 마루더즈에 제임스나 시리우스 루핀이 있다면 페티그루같은.... 아!"
허니는 스네이프의 썩어가는 표정도 보지 못한채 교실을 뛰쳐나갔다. 론이 해리의 귀에 속삭였다.
"쟤는 이번이 두 번째 수업 아니야? 한 번도 수업을 끝까지 듣는법이 없네. 프레드랑 조지형들보다 이상한 것 같아."
해리는 허니가 어떻게 제임스를 아는지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43. 허니는 교실에서 나가자마자 론의 침실로 뛰어갔다. 이런 시발 오자마자 페티그루를 죽이고 시리우스를 풀어줬어야했어. 어떻게 최애를 까먹고 있을 수가 있지? 미친년아 더 빨리 뛰어!
44. 스캐버스는 다행히 론의 침대 위에서 자고있었다. 멍청하긴. 허니는 스캐버스를 거칠게 잡아서 옆에 있던 과자 상자 안에 넣은 후 다시 마법약 교실로 향했다.
45. 수업 중 마음대로 뛰쳐나갔다가 과자상자를 들고 돌아 온 허니에게 교실의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스네이프 또한 허니를 말없이 쳐다보기만했다. 허니는 과자상자를 스네이프에게 내밀었다.
"저거 내껀잖아!"
론이 작게 소리쳤다. 허니는 론을 향해 입모양으로 말했다. 미안.
"뭐하자는거지?"
스네이프가 불쾌한 목소리로 묻자 허니는 답지않게 진지하게 답했다.
"이 안에 피터 페티그루가 있어요. 릴, 아니, 교수님 친구를 죽인 사람은 시리우스 블랙이 아니라 페티그루에요. 자세히는 나중에 설명드릴테니 저 좀 도와서 애니마구스 형태를 풀어주실래요?"
스네이프는 허니를 노려보기만할 뿐 아무런 행동도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시리우스 블랙의 이름에 긴장하여 둘을 바라보기만 했다. 시리우스 블랙을 모르는 아이들(해리밖에 없었지만)도 분위기 상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46. "교장선생님을 모셔오지."
스네이프가 교실 밖으로 나서자 허니는 숨을 돌렸다. 스네이프가 나가자마자 교실은 아이들의 말소리로인해 어수선해졌다.
"애니마구스가 뭐야?"
"스네이프한테 친구가 있었다니!"
"쟤는 뭔데 그걸 다 알고있는거야?"
허니는 그 말소리들을 무시하며 페티그루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과자상자의 뚜껑을 단단히 잡고있었다.
47. 곧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와 함께 돌아왔고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허니가 헤르미온느도 있어야한다고 했다)를 제외한 아이들을 기숙사로 돌려보냈다. 아이들이 모두 나간걸 확인한 허니가 덤블도어를 향해 말했다.
"이 상자 안에, 피터 페티그루가 있어요. 등록 안된 애니마구스인데, 쥐로 변해서 아무도 그를 못찾았던거에요! 포터부부의 비밀파수꾼이 시리우스 블랙이 아니라 피터 페티그루였다고요."
덤블도어는 허니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니, 허니?"
허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48. 허니가 상자의 뚜껑을 열고 재빠르게 쥐를 잡아챘다. 론의 눈이 커지며 소리를 질렀다.
"스캐버스!"
허니는 그에게 미안한 기분을 느끼며 덤블도어에게 스캐버스를 넘겨주었다. 덤블도어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스캐버스의 몸이 점점 커지면서, 사람의 형태가 되었다. 론은 거의 울려고했다. 피터는 사람이 되자마자 덤블도어에게 매달렸지만, 허니가 책으로 뒤통수를 때려 기절시켰다.
49. 아직 상황을 잘 모르는 해리에게 허니는 간단히 설명했다.
"시리우스 블랙은 네 대부야. 근데 왜 아즈카반에 있냐면, 너네 부모님의 위치를 볼드모트에게 알렸다는 누명을 써서 그런거야. 사실 원래 범인은 피터 페티그루이고! 이제 누명도 풀렸으니 너랑 만날 수 있을텐데 두부라도 사놔."
50. 가벼운 마음으로 기숙사에 도착한 허니는 책상위에 둔 리들의 일기장이 사라진걸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51. "허니 너 그거 들었어?"
닭다리를 입에 문 채 웅얼거리는 론의 물음에 허니가 눈가를 약간 찡그리며 되물었다.
"뭐라고? 초등학교 때 밥상머리 예절 안배웠니?"
"밥상에 머리가 왜 있어? 질데로이 록허트가 결투클럽을 만들었대."
론이 소스가 묻은 손가락을 빨며말하자 허니는 끙하는 짧은 신음을 내었다.
"지랄; 그 새끼는 왜 자꾸 나대? 진심 병원 가봐야하는거 아니야?"
허니는 머리옆으로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말했다.
52. 스네이프가 론 대신 드레이코를 내세우고, 드레이코의 지팡이에서 뱀이 튀어나왔다. 곳곳에서 짧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머리가 둥그니깐 얘는 독없뱀이네ㅎ 허니는 재빨리 뱀의 머릿부분을 잡은 후 목을 비틀어 죽였다. 아까보다 조금 더 길고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허니는 스네이프에기 뱀의 사체를 건내며 말했다.
"뱀술이라도 만들어 드셔보세요.."
53. "야, 잡종!"
뒤에서 들려오는 말포이의 목소리에 허니가 신경질적으로 뒤를 돌았다. 말포이가 화난 표정으로 얼굴이 빨개진 채 씩씩대고 있었다.
"너 때문에 포터를 이길 기회가 사라졌잖아!"
쯧. 허니가 짧게 혀를 찼다.
"미안한데, 솔직히 너랑 해리랑 싸우면 당연히 해리가 이기지; 걔랑 맞짱떠서 이기고 싶으면 이마에 흉터먼저 만들어와 병시나ㅎ"
눈가가 축축해진 말포이는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와 팩트 좀 말했다고 바로 지팡이부터 꺼내드는 인성보소~. 느그 아부지가 그렇게 가르치든? 죽먹자사상 여기서 나오죠~? 여기서 마법써서 나 이기면 말로는 못이기는 병신 인증 각 나오는데~~ 어쭈 표정만 보면 한 대 칠 것 같은데 쳐 봐!"
말포이는 그대로 뒤돌아 도망쳤다. 허니는 조금 심했나 싶긴해도 말포이에게 잘해주고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들지 않았다.
54. 허니는 시무스한테 배달 온 예언자 일보를 같이 보다가 시리우스블랙이 드디어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읽었다! 와 최애 실물 영접 대박ㄷㄷㄷ 허니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돈도 없으면서 그리핀도르에 버터맥주를 쏠 것을 약속해버렸다.
55. "해리? 해리!! 해리!! 너가 해리구나! 제임스랑 아주 똑닮았네! 눈은 릴리을 닮았고 말야!!! 나는 시리우스고 네 대부란다!!! 그동안 너무 보고싶었어!!"
양손으로 해리의 얼굴을 잡고 말하는 시리우스를 보고 허니는 뿌듯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해리또한 처음보는 제대로 된 가족에 엄청나게 신나하는 것 같았다. 덤블도어가 헛기침을 하자 시리우스는 그제서야 덤블도어와 허니에게도 인사를 건내었다.
"오, 덤블도어 교수님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얼마나 그리웠는데요! 그리고 너는 허니겠구나. 너 덕분에 내가 여기 이렇게 있을 수 있었지! 정말 고맙단다!!"
허니는 자신의 (엄청나게 잘생긴)최애가 자신을 향해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에 그만 얼굴이 새빨개져버렸다. 해리는 처음보는 허니의 수줍은 얼굴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56. "야 말포이"
허니가 계단을 올라가는 말포이를 불렀다. 말포이는 잠시 움찔했지만 이내 못들은척 계단을 마저 올라갔다.
"왜 못들은척 하냐?"
허니가 뛰어 올라가 말포이를 앞지르며 물었다. 허니는 말포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헉 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럴법한게 말포이가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이다. 허니는 놀라서 횡설수설하며 말포이에게 말했다
"야 왜 울어;;; 나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울지말고 좀;"
말포이의 눈물이 흐르자 주변의 아이들이 웅성대기 시작했고 허니는 허는 수 없이 말포이의 손목을 잡고 다른 곳으로 끌고갔다.
57. "아니; 왜 우는지 말 좀 해봐.. 내가 너 이름 부른게 그렇게 기분 나빴냐? 미안;;;;"
허니가 안절부절하며 계속 말을 붙이자 말포이가 코를 들이마시며 말하기 시작했다.
"너가..킁.. 자꾸 나보고 죽먹자라고.. 하자나.. 계속 엄마 아빠 욕하고.."
생각보다 유치한 이유에 허니는 황당해졌다.
"아 알았어; 이제 안그러면 되잖아 시발 뭐 그런걸로 우냐. 뚝 그쳐"
58. 록허트의 과제를 하며 허니는 저절로 욕이 나왔다.
1. 자타공인 록허트의 매력 포인트는?
-뻔뻔함
2. 록허트의 자서전 <오, 잘생긴 마법사의 환상적인 모험>에서 가장 먼저 물리친 동물은 무엇일까?
-그것보단 교수님 내면의 괴물을 물리치시는게 좋겠어요.
3. 록허트가 가장 좋아하는 색과 그 이유는?
-제가 어떻게 알아요;
59. 허니는 과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다시 징계를 받았고 이번에는 록허트의 팬레터의 답장하는 것이었다. 록허트는 산더미처럼 쌓인 팬레터를 자랑하며 어깨를 으쓱였지만 허니는 그저 마법세계에도 생각보다 멍청이들이 많다는데에 숙연해졌다. 어쨋든 징계는 징계니깐 허니는 팬레터 중 하나를 꺼내 천천히 읽어보았다.
록허트에게
오, 당신의 구불거리는 금발머리를 보면 그 속으로 파고들어가 수영을 하고 싶어요. 당신을 한 번이라도 키스 할 수 있다면 내 전재산을 팔 수도 있을텐데. 지난번에 보낸 답장은 정말이지 인상깊었어요..
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팬 에이미가
우웩. 허니는 속이 메스꺼워지는걸 느끼며 답장을 써내려갔다.
60. 에이미에게
저와 키스를 하고 싶다니 영광이네요. 하지만 제가 이주일에 한 번 양치를 하는 건 알고 계시는거죠? 또 제 금발머리가 윤기나는 비결은 머리를 감지 않는거랍니다. 마치 세베루스처럼 말이죠. 물론 저는 이 사실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제 팬들 모두가 알게 되기를 소망한답니다. 다음에 만난다면 우리 한 번 민트없이 진한 키스를 나눠봐요.
록허트로부터
61. 허니가 이곳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영국 음식만 먹다보니 펄럭인인 허니는 매운게 절로 땡겼다. 엽떡, 불닭볶음면, 닭발... 시발 군침이 싹도노...
62.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변신술 과제를 하는 말포이 맞은편에서 볼펜으로 손을 찌르며 계속 부르는 허니에 말포이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만 좀 해! 과제하는거 안보여?"
말포이가 차갑게 대꾸하자 허니는 입술을 삐죽였다.
"왜 정색하냐? 난 그냥 너한테 맛있는거 주고싶어서 부른건데."
"맛있는 거?"
말포이 옆에 앉아있던 크레이그와 고일이 동시에 물었다. 허니는 침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응, 맛있는 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혼자먹긴 그러니깐 너네랑 같이 먹고싶어서 그런거야... 드레이코는 아직 나랑 그정도로 친하다고 생각 안하나봐..흑"
허니가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하자 크레이그와 고일이 말포이를 쳐다봤다. 말포이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아, 알았어. 같이 먹으면 될 거 아냐!"
허니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약속한거다!"
63. 바보같은 슬리데린 놈들.. 다음날 변기가 넘치게 해주지 후후. 가정 시간에 만든 떡볶이가 너무 맵다는 이유로 C-를 받은 허니는 그때와 똑같은 레시피대로 조리하고 있었다. 말포이와 크레이그, 고일은 교수들 몰래 주방에 들어와서인지 계속 눈치를 보고있었다. 허니가 고춧가루를 후라이팬에 그대로 털어넣으려고 할 때, 주방 문이 열렸고, 세드릭 디고리가 들어왔다. 허니는 그의 미모에 떡볶이도 잊어버리고 넋이 나갔다. 세드릭은 주방에서 무언갈 만들고 있는 슬리데린 학생들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64. "어... 안녕?"
세드릭이 약간 웃으며 인사를 건냈고, 허니는 얼굴이 빨개졌다. 와 대박. 그러고보니 세드릭도 존나 잘생겼었는데... 왜 몰랐지?
"어?.. 어... 안녕..ㅎㅎ"
허니가 답지않게 수줍게 인사하자 드레이코는 무언가 짜증이 나는 것 같았다.
"뭐 만드는 거야? 맛있어 보이는데."
"아.. 떡볶이라고, 내가 온 나라에서 즐겨먹는 음식이야. 괜찮다면 너도 같이 먹을래?"
"정말? 그런데 내가 기숙사 파티 때 먹을거 총대매고 몰래 가지러 온거라서... 미안해"
"그.. 그러면 기숙사 파티 때 나도 가도 돼?? 이거 다 완성해서 가져갈테니깐 다같이 나눠먹자..!!"
"그래도 돼? 고마워! 그럼 그 때 보자."
세드릭이 나간 후에도 허니는 얼굴이 새빨개져있었다. 드레이코가 모난 말투로 허니에게 말했다.
"야, 그거 우리꺼 아니었어?"
허니는 고추가루를 원래 넣으려던 양의 1/3만 넣으며 대꾸했다.
"미안~. 먹고싶으면 너도 후플푸프 파티 가든가ㅎ"
65. 허니는 말포이가 후플푸프 파티에 진짜로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말포이에 허니는 큰 소리로 웃었다.
"와 진짜 왔네?"
드레이코는 툴툴대며 말했다.
"됐고, 아까 그 떡볶이? 그거나 내놔.."
허니는 입에 미소를 건 채 포크로 떡 하나를 찝어 말포이 입에 물려주었다.
66. 그 날 이후로 말포이와 허니의 관계는 조금 더 이상해졌다. 그 전에는 허니가 일방적으로 말포이를 괴롭히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허니의 괴롭힘은 그대로지만 그걸 나름 즐기는 말포이(...)처럼 보였다.
67. 허니가 톰 리들의 일기장이 사라진걸 알아차린건 후플푸프 파티 일주일 후였다. 시발.. 허니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온 기숙사를 헤집었지만 일기장은 코빼기도 안보였다. 혹시 몰라 말포이 방과 지니의 방 또한 뒤져봤지만 일기장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허니는 온 몸의 피가 식는다는 느낌을 이 날 처음 알았다.
68. 이제 허니가 할 수 있는건 애들이 하나 둘 석화될 때까지 기다리다 해리가 비밀의 방으로 내려갈 때 응원해주는 것 밖에 없다. 시발 미래를 알아도 존나 할 수 있는게 없잖아 개같네 시발
69. 그 날 이후로 허니는 공책에 무언가를 적기만 할 뿐이지 수업시간에 손을 들거나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고, 스네이프와 록허트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해했다. 하지만 드레이코와 골든 트리오는 허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걸 알아챘다.
70. "허니, 말 좀 하자."
헤르미온느가 교실 밖을 나가는 허니를 잡고 말했다.
"요새.. 좀 달라진 것 같아서. 혹시 무슨 일 있어?"
응, 그게 내가 일기장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볼드모트가 애들한테 빙의하고 다닐 수도 있대ㅎㅎ
"아니, 괜찮은데.. 걱정해줘서 고마워 헤르미온느."
허니는 어색하게 웃으며 다음 교실로 향했다. 헤르미온느는 안쓰럽다는 듯 허니를 바라보았다.
71. 살면서 이렇게 진지하게 뭘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허니는 볼펜을 똑딱거리며 앞으로에 대해 생각해봤다. 여기가 내 꿈이든 아니든 내가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 하 시발 걍 나대지 말고 조용히 살 걸.. 내가 뭔 부귀온앤온을 누리겠다고..흑흑
72. 허니는 교장실로 달려가 덤블도어를 애타게 찾았지만, 그는 지금 부재중이라 한다. 얼마 전 바실리스크에 대해 그에게 말했음에도 여태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다는것에 허니는 매우 불안해했다. 울상으로 복도를 걸어다니는 허니를 본 프레드와 조지가 허니에게 따라붙었다.
"오지고 지린 스네이프담당일찐 허니비가 대체 왜 울고 있을까~"
조지가 허니의 말투를 따리하며 놀려댔다. 평소의 허니라면 웃음을 터뜨리며 한 두대쯤 때렸겠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전혀 아니었다. 허니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내가 언제 스네이프 담당일진이었어; 지금 기분 안좋으니깐 다른데로 가.."
답지않게 시무룩한 허니에 조지랑 프레드가 당황하는 것 같더니 이내 허니에게 더 바짝 달라붙었다.
"와~ 프레드, 얘가 자기가 일진짓을 안했대"
"이제 허니비 스네이프에서 말포이로 갈아탄거잖아. 그럴 수도 있지."
허니를 계속 놀리는 둘에 허니의 얼굴이 빨개졌다. 곧, 허니의 주먹이 프레드와 조지의 명치에 순서대로 꽂혔고, 둘은 아프다고 배를 움켜쥐었음에도 허니가 평소대로 돌아온 것에 기뻐 씩 웃었다.
73. 어느새 할로윈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이 날 처음 바실리스크에 석화 된 사람, 아니 고양이가 나올것이다. 허니는 전전긍긍하며 아침은 입에도 못대었고, 보다못한 드레이코가 허니의 입에 머핀을 쑤셔넣었다. 허니는 드레이코를 째려보았지만, 드레이코는 모른 척 자신의 식사를 마저하였다.
74. 허니는 아침식사 후 해리만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그와 루나가 목이 달랑달랑한 닉(존나 기네 시발)에게 사망일 파티의 초대받는걸 보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헉 사망일파티요?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해리는 갑자기 나타 난 허니를 진심이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오, 당연히 환영이지. 난 그렇게 나의 사망일 파티에 와주고 싶어할 지 몰랐단다."
감동받은 얼굴로 허니에게 말하는 닉에 허니는 그저 어색하게 웃어보일 수밖에 없었다.
75. 사망일 파티에 가기 전 외투를 챙기러 슬리데린 기숙사에 잠시 들른 허니는 휴게실에서 혼자 입술을 내밀며 앉아있는 말포이를 발견했다. 물론 그가 기분이 좋든 나쁘든은 허니의 알 바가 아니었기 때문에 허니는 그를 무시하고 후드집업만 챙겨 나가려고 했다.
"포터랑 노니깐 좋아?"
말포이의 물음에 허니가 멈췄다. 쟤 뭐라는거야? 허니가 아무런 대답도 없자 말포이는 다시 한 번 더 물었다.
"포터랑 노니깐 좋냐니깐?"
"응? 당연하지. 누구랑 다르게 착하고, 잘생기고, 퀴디치도 잘하잖아!"
허니는 해맑은 표정으로 말포이에게 답했다.
"너는 슬리데린이잖아. 슬리데린 애들이랑만 놀면 안돼?"
"나는 머글이잖아. 너가 그렇게 싫어하는 잡종."
허니는 사망일 파티에 늦을까 시계를 계속 흘끗대며 대충 대답했다. 그 때, 드레이코가 아주 작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상관없어..."
허니는 자신이 잘못들었나 싶었다. 말포이가, 머글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와 대박 역사적 순간이네
"그래, 고마워. 근데 나 지금 사망일 파티에 가야하거든? 나중에 마저 얘기하자 안녕~"
허니는 파티 3분전이 되자 결국 기숙사를 나갔고, 드레이코는 허니에게 같이가자고 웅얼거리며 따라갔다.
76. 파티는 생각보다 더럽고, 추웠으며 소름끼쳤다. 심지어 썩은 음식에서 나오는 악취란! 허니는 당장이라도 빨래집게로 코를 막고싶었다. 해리는 허니 옆에 1+1으로 딸려온 말포이를 계속 힐끔거렸다. 루나는 특유의 꿈 꾸는 듯한 목소리로 허니에게 이것저것을 설명해주었다. 말포이는 자신이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연신 중얼거리며 인상을 쓴채로 서있었다.
77. 사망일 파티가 끝난 후, 해리는 어떤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그들은 해리와 목소리를 따라서 갔고, 굳어있는 노리스 부인을 마주하였다. 그 뒤에 피로 쓴 듯한 글자는 허니의 생각보다 기괴하고, 징그러웠다. 으으..
78. 조금 후, 교수진들이 그곳으로 왔고, 맥고나걸 교수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다. 사실 이게 무슨 일인지 허니는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허니는 잠시 고민을 하다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어차피 언젠가 모두들 알게 될 사실인데, 조금 일찍 안다고해도 달라질 건 없을 것이다.
"바실리스크가 학교 안에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 중 누군가의 몸에 볼드모크가 빙의해 있을거에요. 그가 바실리스크를 조종해서 머글 출신인 학생들을 죽이고 다닐거에요."
허니의 말에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다.
79. 그 이후로 비밀의 방과 슬리데린의 후계자에 대한 소문은 학생들 사이로 퍼졌고, 학생들은 슬리데린의 후계자가 누군지 유추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가장 의심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직접 목격했던 해리, 말포이, 허니, 루나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중 말포이를 가장 의심했는데, 그들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말포이는 결투 클럽 때, 뱀을 만들어냈고, 말포이가이며, 머글들은 싫어하고 순혈주의이다.
80. 아이들은 말포이를 점점 피하기 시작했다. 원래도 친구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대놓고 피하기 시작하니 말포이또한 서러워졌다. 허니는 그런 말포이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런 생각을 한 스스로에게 놀랐다.
81. 리들이 진짜로 다시 돌아왔다면 허니 자신도 위험해진 것이다. 아니, 리들은 호그와트에 있는 그 누구보다 허니를 먼저 죽일것이다. 으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런걸 쓰지 말걸. 허니가 머리를 싸매며 지난 날의 자신을 원망하였다. 허니가 있는 장소가 마법약 교실이 아니었다면 머리를 움켜쥐며 중얼거리는 모습이 엄청나게 이상해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82. 아이들은 이제 슬리데린의 후계자가 말포이가 아니라고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말포이는 그 소문에 처음은 우쭐해 보였으나, 교내 왕따수준이 되자 점점 말수도 적어지고 침울해졌다. 심지어 해리조차 말포이를 조금은 의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리봐도 얘가 그런짓을 할 것 같진 않은데.. 허니는 말포이를 떠보기위해 리들만 알고 있는 것을 슬쩍 물어봤다.
"빨나꼴미가 뭐게?"
말포이는 갑작스런 허니의 목소리에 움찔하다가도 밑도끝도없는 질문에 황당해하며 답했다.
"글쎄.. 무슨 줄임말 같은거야?"
허니는 얘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83. "허니?"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뒤를 돌아보니 시리우스가 있었다. 와.. 대박.. 언제봐도 존나 잘생겼어... 대박.. 허니가 대답없이 멍하니 바라만보자 시리우스가 멋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해리한테 그 날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가 바실리스크랑 그 사람에 대해 알고있다고해서 말이야. 괜찮다면 잠시 나랑 얘기 좀 할래?"
시리우스의 말에 허니는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고 시리우스는 허니를 데리고 빈 교실로 들어갔다.
84. 허니 시리우스의 얼굴에 홀려 자신이 아는 것을 다 말했다.
"그러니깐.. 3층 여자화장실 하수구에 바실리스크가 사는데, 리들이 걔를 이용해서 머글출신 애들을 죽이고 다닐거에요. 리들의 일기장을 찾아서 없애야해요. 그게 호크룩스거든요.. 와 근데 진짜 잘생기셨네요.."
시리우스의 얼굴이 조금 딱딱하게 굳었다.
"너는 그걸 어떻게 아는거니?"
허니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사실대로 말했다간 미친놈 취급받을 것이고, 거짓말을 하자니 그럴듯한 거짓말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니는 눈을 열심히 굴리다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말을 꺼냈다.
"어... 저한테 예언능력이 있거든요. 한국사람들은 다 있어요. 네. 아마도요 그럴거에요."
그 순간 시리우스의 얼굴이 녹아내렸다. 허니는 두 눈을 의심하며 다시 보았다. 정확히는 녹아내린다기보다는 새로운 얼굴이 생기는 것 같았다. 허니가 두 눈을 비비고 다시 앞을 보니, 허니의 앞에는 시리우스가 아닌 지니 위즐리가 앉아있었다. 좆됐다 시발..
85. "허니? 내가 왜 여기있지?"
허니가 자리에 얼어서 지니를 쳐다보고 있자, 정신을 차린 지니가 허니에게 물었다. 허니는 지니를 하나하나 뜯어보듯 쳐다보았다. 지금은 진짜 지니일까? 톰 리들의 연기 아니야? 의문이 들었지만, 어쨌거나 지니 위즐리또한 피해자일 뿐이고, 호그와트 안에서 리들은 나를 죽이기 힘들것이다. 허니는 사람이 최대한 많은 곳으로 가기 위해 교실 밖으로 나갔고, 지니도 따라나왔다.
"내 일기장 너한테 있어?"
허니가 지니에게 가시돋힌 말투로 물었다. 허니는 지니가 분명히 일기장이란 단어에 움찔했지만 애써 아닌 척하는걸 보았다.
"어..? 아니? 네 일기장을 내가 왜 가져가..."
허니는 다시 한 번 지니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진짜 너 아니야? 그거 진짜 위험해서 그래!! 그거때문에 우리 다 죽을수도 있다고!"
허니가 소리를 지르자 지니는 겁을 먹었는지 입을 꼭 다물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허니는 그런 지니를 보며 한숨을 쉬며 기숙사로 향했다. 이제 리들이 날 봤으니 죽는것도 시간문제겠네.. 엽떡이나 잔뜩 먹고 뒤지고싶다 시발..
86. 그 후 며칠동안 새 습격은 없었다. 하지만 허니는 날이 갈수록 말라갔다. 과거에 리들에게 괜히 나댔던 자신을 원망하며 지니를 감시하고 중간중간 혼자있는 말포이를 위로하면서 수업까지 듣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허니는 록허트의 수업은 포기하고 그 시간에는 휴식을 취했다. 어차피 곧 죽을 인생, 헛소리듣는거에 낭비할 수는 없지ㅎㅎ
87. 허니는 뱀이 뭘 싫어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아빠가 산에 가기 전 신발에 녹말주머니를 넣어준것을 기억해냈다. 부엌에 들어가 집요정들에게 부탁해 대량의 녹말을 얻어낸 허니는 기숙사로 가지고 가 말포이에게 뿌렸다. 말포이는 자신의 몸을 뒤덮은 하얀가루에 짜증이 났는지 허니를 째려보며 씻으러갔다. 와 역시 뱀은 녹말을 싫어하나봐!
88. 그 후 허니는 주머니에 녹말가루를 넣고 다니며 시도때도 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말포이는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얇아진 손목을 보며 그만 좀 두리번거리고 밥이나 먹으라고 했지만, 허니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항상 허니는 참다못한 말포이가 물려주는 머핀이나, 닭다리 같은 것들만 하루에 한 두개정도 먹었다. 말포이는 자신도 잘 안먹으면서 항상 허니가 안먹으면 화를내었다. 지가 한국인도 아니고 계속 뭘 챙겨먹으라하네;
89. 허니는 지니가 리들에게 이미 빙의된 것은 알아차렸으니 이제 일기장만 찾으면 되는데, 아무리 지니의 방을 뒤져도 일기장은 나오지 않았다. 허니는 설마설마한 마음으로 지니의 방 변기 물탱크 부분을 열어보았고, 거기서 일기장을 찾을 수 있었다. 와 대박, 천하의 볼드모트가 변기안에 처박혀 있네? 허니가 방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지니와 마주쳤고, 그녀는 지팡이를 휘둘러 허니를 날려버렸다.
90. 허니는 직감적으로 지니의 안에 리들이 있다는걸 알아차렸다. 벽에 부딪혀 온 몸이 아픈걸 참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 뻔뻔하게 인사했다.
"안녕? 오랜만이다."
지니(안에 있는 리들)가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오, 안녕.. 원래 머글들은 그렇게 뻔뻔한가? 나에게 그런 모욕을 줬으면서 .."
"너 되게 너는 순혈인 것처럼 말한다! 너도 혼혈아니야??"
허니가 해맑게 답하자 지니의 얼굴이 분노로 빨개졌다. 그가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본 허니는 곧 죽을 걸 예상하고 아무말이나 지껄였다.
"아 솔직히 사람이 살면서 야설도 좀 쓰고 그러는거지. 그런걸로 뭐라하면 좀 속상하다~. 내가 해리포터도 아닌데 이렇게 제일 먼저 찾아와준건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이구 고맙습니다~~~"
"....그만해."
"걔먠햬~~ 그만안하면 어쩔건데??? 죽이기라도 할건가?? 으아아아 너~무 무섭다하~"
리들은 분노를 못이기고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허니또한 이제 죽는구나 싶어 눈을 질끔 감았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도 아무런 고통도 없어 눈을 떠보니 지니가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91. 지니는 울면서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중얼거렸다. 허니는 지금은 리들이 그녀에게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지니를 안아 달래주려고 했다. 하지만 지니를 달래는 것보다는 리들의 일기장을 파괴하는것니 먼저였다. 허니는 울고있는 지니를 뒤로하고 일기장을 가지고 교장실로 향했다.
92. 교장실 암호를 모르는 허니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덤블도어는 암호를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들로 해놓는다는걸 생각해내어 허니는 아무말이나 했다.
"팬케이크? 레몬샤베트? 으음.. 강낭콩젤리? 강낭콩젤리 귀지맛?"
문이 열렸다. 강낭콩젤리 귀지맛이라고? 미친건가? 허니가 교장실로 들어갔지만 덤블도어는 없었다. 교장실을 이곳저곳을 뒤진 끝에 그녀는 그리핀도르의 검을 찾아냈다.
93. 검의 날은 생각보다 날카로워 허니는 다치지 않게 조심히 책을 썰었다. 영화에서 보면 걍 푹 찔러 넣던데.. 책에서 들리는 비명소리는 꽤 소름끼쳤다. 더이상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자 허니는 뒷정리는 덤블도어가 해주길 바라며 교장실에서 나왔다.
94. 그 뒤로 더 이상 바실리스크의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첫번째 피해자(피해묘인가?)인 노리스부인또한 멘드레이크 물약을 마시고 활기를 되찾았다. 바실리스크는 처음 허니가 제안한대로 금지된 숲으로 갔다고한다. 지니는 그 후 허니를 볼때마다 울면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고, 허니는 지니의 잘못이 아니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물론, 일기장을 다시 훔쳐간건 괘씸했지만, 그것또한 리들에게 홀려서 그랬을텐데, 그걸가지고 화내는거는 너무나 쪼잔해보였다. 모든게 잘 풀렸고 호그와트는 다시 평화로워졌다.
95.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 아이들은 연휴 때, 학교에 있을지, 집으로 돌아갈지에 대해 떠들어댔다. 허니는 선택지가 없었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집이란게 아예 없으니깐. 그래서 연휴동안 쌍둥이와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또, 록허트를 쫒아낼 방법또한 찾아볼것이었다.
96. "뭐야, 너는 왜 집에 안가?"
허니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자신의 옆에서 아침을 먹는 말포이를 보며 물었다. 말포이는 입을 삐죽거렸다.
"나는 꼭 집에 가야한다는 법이 있어?"
"너네 부모가 엄청 싫어하실텐데. 넌 부모 말은 다 듣잖아. 약간 마마보이 스타일?"
허니가 웃으며 말하자 말포이의 귀 끝이 빨개졌다. 그는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크흠, 마, 마마보이가 뭔데? 그리고 집에 가봤자 너랑 놀지 말라는 말밖에 더 듣겠어? 그러니깐 이번 연휴때는 위즐리 말고 나랑도 놀아."
허니는 말포이의 말에 눈이 동그래졌다. 와, 얘가 지금 나랑 놀고싶어서 집이 안간다고한거야?
"너 드레이코 말포이 맞지? 혹시 다른사람이 뭐 폴리주스같은거 먹고 나 놀리는거 아냐? 프레드야? 아님 조지??"
말포이의 귀 끝이 조금 더 빨개졌다. 그는 다시 삐친 얼굴로 돌아간채 대꾸했다.
"몰라 닥치고 밥이나 좀 더 먹어, 허니비."
허니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닭다리를 입에 물었다.
97. 크리스마스 당일 날 허니는 별 기대없이 트리 밑으로 갔다. 애초에 한국에는 없는 명절이기도 하고, 허니는 줄 것이 없어 골든트리오와 쌍둥이, 말포이에게만 대충 공책을 뜯어 만든 카드만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이 허니에게 선물을 보내었다. 대박.. 허니는 살면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지니는 저번에 도와준게 고맙다며 과자세트를 보내주었다. 해리는 저번에 한 약속때문에 애들이 기대중이라며 버터맥주를 한 박스 보냈고, 론은 사자가 그려진 작은 열쇠고리를 주었는데 사자의 코를 치면 울음소리가 들렸다. 헤르미온느는 허니보고 필기 좀 열심히하라며 공책 몇 권과 필기구세트를 보냈다. 쌍둥이는 꾀병젤리세트를 보내주었다. 게다가, 위즐리부인또한 지니를 구해줘 고맙다며 스웨터를 선물해주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말포이의 선물은 보이지 않았다.
98. 우씨, 나는 그래도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카드도 써줬는데.. 허니가 서운한 기분을 느끼며 휴게실로 내려가자 아이들은 각자 선물받은것을 자랑하며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물론 머글인 허니가 낄 자리는 없었기 때문에 조용히 기숙사를 나가 복도를 돌아다녔다. 허니는 천장에 장식되어 있는 겨우살이 밑에서 벽에 기대어 서있는 말포이를 발견했다.
99. "허, 허니?"
둘의 눈이 마주치자 말포이는 당황하며 허니를 불렀다. 그의 손에는 허니가 보낸 카드가 들려있었다. 카드에는 허니가 직접 그린 퀴디치를 하는 말포이가 그려져있었다. 허니는 틱틱대는 말투로 말을 걸었다.
"카드 받았나보네."
말포이는 고개를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 너 선물도 있어!"
말포이가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허니는 기대하며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는 은색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조그마한 뱀 장식이 달려있고, 뱀의 꼬리 부분에는 아주아주 작은 글씨로 드레이코라고 적혀있었다. 말포이는 뺨을 붉히며 말했다.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한 번 사봤어. 마음에 들어?"
허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차보라는 말포이의 권유에 재빨리 목에 목걸이를 찼다. 어느새 허니의 뺨 또한 말포이와 같게 빨개져있었다. 천장에는 겨우살이가 있었고, 그 날은 크리스마스였다. 말포이는 자신의 입술을 허니의 것에 살짝 갖다댄 후 속삭였다.
"메리크리스마스, 허니."
100.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허니는 다시 학원버스 안으로 돌아가있었다.
1부 다 옮겨옴
말포이너붕붕
댓글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 해포비 설레서 죽어욧ㅠㅠㅠ 스압봐 미쳤ㅠㅠㅠㅠ
센세 미쳤다 진짜 이거 존나 아껴볼거야 흑흑흑흑
센세 어나더욧ㅠㅠ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