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의 그 딸은 알았을까 ㅅㅍㅈㅇ
죽기 전에 알았을까... 자기가 지금 겪고 있는 그 엄청난 고통을 엄마가 진작부터 알고도 동의했다는 걸
엄마 곁에서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미 죽어가고 있는데 알아봤자 어쨌겠나 싶음 이미 태어난 이상 어쩔 방법이 없었겠지 엄마가 선택한 대로 꼼짝 없이 아플 거 다 아프고 죽는 수밖에
다 알고도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 바에는 차라리 끝까지 엄마는 자신의 고통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믿으면서 죽는 게 마음은 더 편했을 것 같음
어차피 그 딸이 죽기 전에 알아서 엄마한테 화를 냈어도 그 엄마는 딸이 죽는 걸 보고도 "Despite knowing the journey and where it leads, I embrace it. And I welcome every moment of it." 이러는 사람인 걸로 봐서 사과는 절대 안 했을 것 같음 그러니까 저런 절대적인 무자비함은 차라리 모르는 게 축복이었을 듯
사람이 살면서 무수히 많은 무자비함을 접하지만 그럼에도 자기를 낳아준 엄마한테서마저 저런 무자비함을 접한다는 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너무나 슬픈 일이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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