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류드밀라는 생각도 없는데 고집까지 세네
의료진이 들어가지 말랬는데 들어가고 30분만 있으랬는데 하루 종일 있고 만지지 말랬는데 만지고 임신했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거짓말 하고 들어가고 비닐 장막 안으로 들어가지 말랬는데 들어감 ㅋㅋㅋㅋ 심지어 임신한 배에 남편 손까지 얹음 ㅋㅋㅋㅋ 저거 말리다가 핵 물리학자가 KGB에 체포됨
저렇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면 지금 임신 한 것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평생 임신은 안할 각오 했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 애는 피폭 기형아로 태어나서 평생 고통 받거나 소아암 등 난치병에 걸릴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스스로야 암 걸려 당장 죽어도 상관 없다는 각오라면 자기 마음이라지만 선택의 여지도 없는 생물학적 친자는 무슨 죄임? 타인한테 그런 고통을 가해도 되는 거임?
그리고 자기도 피폭되면 그 의료진들이 한 명의 환자를 더 목숨 걸고 치료 간병해야 될 거고 그러느라 더 피폭될 텐데 자기가 남편에게 바치는 감상적인 사랑이 그 많은 타인의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보다 중요함?
아무리 방사능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없었던 시절이라고는 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계속 뇌물 먹이고 속이고 꾸준히도 말 안 들을 때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 궁금함
의료진이 그냥 재미로 그렇게 얘기했다고 생각한 거임? 아니면 자기가 의료진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 거임?
소방관으로 사명을 다하다 피폭된 바실리의 희생에 몰입하고 싶은데 아내의 저런 기행 때문에 몰입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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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단 읽고 좀 아득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