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원치 않던 동물 데려왔는데 결국 좋아 죽더라는 컨텐츠 싫음
요즘 저런 컨셉의 영상이 엄청 많던데 거기 나오는 동물들을 거의 다 좋아하는데도 저런 컨셉은 싫음
가족이 싫다는데 무작정 같이 사는 집에 데려오는 게 제정신으로 할 짓임? 좋게 안 끝났으면 어쩌려고? 내가 그 동물을 좋아할수록 그 동물 좋아하는 사람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표현되는 컨텐츠 보고 싶지 않음
저 부분이 농담이고 실제로는 동의를 얻어서 데려온 거라 해도 굳이 지어내서까지 저런 내용을 올리는 이유도 모르겠음. '내가 키우는 이 동물은 너무나 귀여워서 싫다던 사람도 저항할 수 없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내 동물!' 이 정서를 너무나 즐기는 것 같은데, 진짜 그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환영 받지 못할 집에 데려오는 상황을 떠올렸을 때 마음이 아프겠지 '어디 한 번 두고보자! 거봐 내가 귀엽댔지? 너도 귀엽지?' 이런 내용을 떠올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함. 그 동물은 본인이 본때를 보여주거나 뿌듯함을 느끼기 위한 도구가 아님
그리고 저 기저에 깔린 생각이 '애 싫다는 여자들도 일단 낳아보면 무조건 예뻐하고 잘 낳았다고 하게 돼있어. 지금은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 거야' 이거랑 뭐가 다름? 거절을 거절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은 은근 상대방도 좋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음습하게 느껴짐
댓글
오...이런 쪽으로 생각을 미쳐 못했네
나도 강아지(고양이)나 키워볼까?하는 사람들도 너무 싫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