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비만 나라의 아이들 다큐 후기
쿠팡플레이에 HBO 작품들과 함께 들어가 있음
3부작인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비만 나라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회차는 에피소드 2임
에피 1은 사실상 비만과 큰 관련이 없어 보임. 급식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는 학생 단체 활동을 다루고 있는데, 그 초점이 음식의 전반적인 질이나 맛에 맞춰져있음. 물론 이것도 아주 중요한 개선 사항이기는 한데, 급식을 개선하면 비만율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거의 마지막 5분 정도에만 나오기에 비만 나라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에는 좀 맞지 않는 거 같음. 그럼에도 열 살 남짓 된 학생들이 그렇게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건 존경스러웠음
에피 2에는 비로소 비만율을 줄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급식을 개선하려는 학생 단체가 나옴. 처참할 정도로 기름지게 단일화됐던 급식 메뉴에 샐러드 바와 제철 현지 음식 등을 더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임. 처음 교육부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는 일이 잘 성사되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시장을 직접 만나서 얘기했더니 성사가 됐음ㅋㅋㅋ 시장한테는 공식적으로 그 분야의 결정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권력은 통한다는 걸 보여줌
에피 3은 그냥 체중 감소에 대한 오해나 상식의 맹점들을 학교 캠퍼스 아이들한테 퀴즈로 내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음. 이건 진짜 그 연령대의 비만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보기에는 유용할 것 같은데 전반적인 대중이 보기에는 좀 너무 뻔하고 당연한 지식을 다루는 면이 있어 보였음
내가 기대했던 부분은 에피 2에서만 다뤘기 때문에 에피 1과 3은 후반부를 건너뛰었음ㅋㅋㅋ
전반적으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만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아이들의 급식과 운동 습관 개선을 위한 활동만 다뤘다는 거임
그런데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비만의 심각한 상태를 너무 전시하듯이 표현하는 건 또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렇게 표현한 것에 나름대로 장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비만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컨텐츠는 이미 많이 있으니까. 그리고 HBO는 물론 일부 해외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 굉장히 편중된 기반을 두고 있는 플랫폼이다 보니 어차피 미국인들이 다 매일 봐서 아는 사실은 설명할 필요를 못 느끼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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